아시아나항공, 화물 덕분에 적자폭 줄여…작년 영업손실 703억원

이효정 기자
입력일 2021-02-16 17:34 수정일 2021-06-02 16:41 발행일 2021-02-1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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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사진제공=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이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화물 사업 덕분에 선방한 실적을 냈다.

아시아나항공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영업손실 703억원으로 잠정집계 됐다고 16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조5599억원으로 전년 보다 39.9% 줄었지만 당기순손실은 2648억원으로 전년 보다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8808억원, 영업이익은 170억원으로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1조4413억원)보다 줄었지만, 영업손실(3228억원)은 흑자 전환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화물 부문의 성과가 두드러지며 여객 수요 부진을 만회했다”면서 “화물 수송을 적극 확대, 전년대비 화물 매출이 64%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역별 화물 운송 분석을 통해 미주, 유럽, 동남아 지역으로 IT, 의약품, 개인보호장비 등을 운송, 매출액 2조1432억원을 기록해 화물 부문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동북아 중심의 지리적 이점을 적극 활용하고 중국, 동남아 출발 항공편과 미주, 유럽 도착 항공편 운항에 주력한 것이 실적 선방에 주요하게 작용했다. 특히, 화물 수요가 높은 미주 노선에는 부정기편을 추가로 투입해 전년대비 미주 노선 매출이 86% 늘었다.

아시아나항공은 A350-900 여객기 2대를 화물기로 개조하고 일부 유휴 여객기를 화물 전용으로 활용해 총 849편의 항공편을 추가 운항한 결과 885억원의 매출 성과를 냈다. 아시아나항공은 2021년 추가로 A350-900 여객기 2대를 화물기로 개조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1분기 실적이 잠시 주춤했으나 위기 극복을 위해 자구노력에 적극 동참한 직원들 덕분에 3분기 연속 흑자를 이뤄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효정 기자 hy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