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 여성 벗방' BJ땡초, 결국 구속

김세희 기자
입력일 2021-02-04 10:27 수정일 2021-02-04 10:27 발행일 2021-02-04 99면
인쇄아이콘
2021010701000339800013741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지적장애 여성의 옷을 벗기는 방송 이른바 ‘벗방’을 진행한 BJ땡초가 결국 구속됐다.

3일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장애인 강제추행 등 혐의로 A씨(BJ땡초·26)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A씨에 대한 영장을 한 차례 반려한 바 있지만, 경찰은 성범죄가 성립하는 부분에 대한 보강 수사를 통해 구속영장을 재신청했다. 해당 방송을 촬영·제작해 공범 혐의로 긴급체포된 30대 여성은 이미 구속된 상태다.

경찰 등에 따르면 BJ땡초는 지난달 지적장애 3급 여성 B씨를 개인 방송에 출연시켜 리액션과 댄스 등을 강요하며 일종의 음란 방송을 진행했다.

한 네티즌이 이에 대해 지적하며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해당 사실을 고발하자 BJ땡초 측은 “B씨와 연인 사이로 방송 내용은 동의한 부분”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범죄 행위라고 판단한 경찰은 즉각 수사에 착수해 BJ땡초를 긴급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A씨에 대한 수사는 대부분 마무리됐고, 혐의도 입증된 상태”라며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을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엄정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세희 기자 popparrot@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