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에 마약 두고 내린 남녀, 경찰에 체포…마약검사 '양성'

김세희 기자
입력일 2021-02-02 14:56 수정일 2021-02-02 14:57 발행일 2021-02-0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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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실수로 택시에 마약을 두고 내린 남녀가 경찰에 체포됐다.

2일 경기 평택경찰서 관계자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남성 A(49)씨와 여성 B(36)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31일 이들은 오전 3시 10분쯤 서울 강남구에서 택시를 타고 인근으로 이동 후 가방을 두고 내렸다. 이후 실수를 알아차리고 다급해진 이들은 택시 기사를 수소문해 전화를 걸어 사례를 하겠으니 돌려달라고 말하는 등 무리한 재촉을 계속했고, 이를 수상히 여긴 택시기사가 가까운 지구대를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유실물 확인을 위해 가방 안을 살피는 과정에서 필로폰 2g, 헤로인 1g, 주사기 등을 발견하고 즉시 수사에 착수했다.

이들의 신원을 확인한 경찰은 1일 서울의 한 모텔에서 A씨 등을 체포했으며, 모텔에서는 마약 투약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주사기 1개가 발견됐다. 이후 마약 간이검사 결과 A씨와 B씨 모두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가방에 담긴 마약에 대해 “인터넷에서 구매했으며 투약하려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의 여죄 및 마약 공급책 등 상선에 대해 계속해 수사할 방침”이라며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김세희 기자 popparrot@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