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WA’는 ‘Management By Wandering Around’의 약자로 원어대로 하면 ‘주위를 어슬렁거리며 하는 경영’이다. 우리 말로 바꾸자면 ‘현장 경영’ 정도로 해석된다. 직원들이 일하는 현장으로 최고경영자나 임원들이 직접 가서 주위를 어슬렁거리면서 직원들이 불편해 하는 점은 없는지, 일을 하는데 추가적으로 지원해 줘야 할 것들은 없는지 등을 살피고, 그 즉시 해결해주는 방식의 경영을 말한다. 글로벌 IT 기업인 휴렛 팩커드(HP)의 최고경영자들이 자사 리더들에게 전파한 경영이론이다.

경영전문가들은 기업 경영자들이 MBWA를 행할 때 반드시 지켜야 할 다음의 몇 가지 원칙을 강조한다.

첫째, 참관자들의 스케줄과 동선을 미리 알리지 말라. 짜여진 각본대로 연극을 해 자칫 왜곡된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불시에, 투명인간처럼 찾아가라는 조언을 한다. 둘째, 고객과 만나는 최접점의 직원과 꼭 만나보라. 현장의 생생한 환경과 근무 상황을 오차 없이 파악해야 하기 때문이다. 셋째, 반드시 크로스 체크하라. 자칫 일부의 의견을 전체의 의견으로 확대 해석할 수 있음을 경계하는 말이다.

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