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클릭 시사] 선한 부자들 ‘WIRP’

조진래 기자
입력일 2020-07-12 15:31 수정일 2020-07-12 15:32 발행일 2020-07-13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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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 의도를 가진 부자들을 가리켜 ‘WIRP’라고 한다. ‘well-intentioned rich people’의 약자다. 기업의 목적을 이익의 극대화에 두지 않고, 사회적 가치 실천에 두어 경영하거나 관련 사회 활동을 펼치는 이들을 지칭한다. 기업의 사회적 사명을 실천하는 경영자들인 셈이다. 대표적인 인물이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와 ‘오마하의 현인’ 워렌 버핏이다. 이들은 사유재단을 털어 엄청난 규모의 재단을 만들고 지구와 인류의 미래를 위해 투자한다.

이베이에 투자해 번 돈으로 옥스포드대학교에 사회적기업센터를 세워 매년 사회적 기업가 정신상인 ‘스콜 어워드’를 시상하는 제프 스콜, 마이크로소프트 투자로 큰 부자가 되어 세계 최대 규모의 비영리 사회적 기업인 ‘룸투리드’를 설립해 개도국에 1000개의 학교와 1만 개 도서관을 지어 준 존 우드도 이에 해당한다.

미국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에 위치한 케이퍼캐피탈은 저소득층이나 유색 인종 커뮤니티에 봉사하는 회사에만 투자한다. 사생활 문제로 물의를 일으킨 우버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인 트레비스 캘러닉의 해고를 요구해 결국 관철시킴으로써 크게 주목을 끌었다.

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