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클릭 시사] 인구 대비 경찰관 수

조진래 기자
입력일 2020-05-05 14:56 수정일 2020-06-09 11:30 발행일 2020-05-0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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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인구 10만 명 당 경찰관이 몇 명이냐를 나타내는 인구 대비 경찰관 수는 그 나라의 치안력을 말해주는 중요한 지표다. 전 세계 평균은 대략 210명 안팎이라고 한다. 이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영국으로 307명에 이른다. 미국도 245명으로 세계 평균을 훌쩍 넘어선다. 경찰과 군대에 의해 치안이 유지되는 러시아도 246명으로 비슷한 수치며, 일본은 197명이라고 한다.

주목할 만한 나라는 중국이다. 중국은 10만 명 당 120명으로 세계 평균을 한참 밑돈다. 이런 인력으로 세계 최대 인구의 중국 치안을 담당한다는 것 자체가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

하지만 이렇게 적은 경찰력으로 공안을 탄탄하게 유지하는 남다른 비밀이 있다. 그 원동력은 사회주의 특유의 ‘관리력’도 있겠지만, 그에 앞서 중국의 가공할 첨단 IT과학에 있다는 평가다.

중국은 전 세계 최대 규모의 CCTV를 보유한데다 좌판 상인들까지 카드 결제로 거래할 정도로 국민 개개인의 모든 정보를 정부가 보유하고 있다. 개개인의 행동 반경이 낱낱이 체크되는 이런 시스템이 공안 업무를 강력히 뒷받침하고 있다는 것이다.

조진래 기자 jjr89548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