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클릭 시사] 문턱값

조진래 기자
입력일 2020-04-28 14:19 수정일 2020-06-09 11:31 발행일 2020-04-29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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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턱

어떤 값을 기준으로 상태가 달라질 때 그 값을 문턱값(Threshold Value) 또는 임계값(critical value)이라고 한다. 상(phase)이 바뀌는 순간을 의미하는 과학 용어다. 안방에서 마루로 넘어갈 때 넘어서야 하는 ‘문턱’에서 차용했다. 특정한 상태변화가 일어나는 기점을 의미한다.

평온 상태에서 액체인 물은 보통 0도에서 얼어 고체가 된다. 0도 보다 높은 온도에서 물은 액체로 존재하고, 이보다 온도가 낮으면 얼음이 된다. 물이 얼어 얼음이 되는 현상에서 온도의 문턱값은 0도가 되는 것이다.

방사선 분야의 경우 방사선 피폭량을 구분할 때, 어느 값 이상에서는 효과가 나타나지만 그 이하에서는 효과가 없는 경계치를 문턱 값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탈모나 불임, 피부 홍반(紅斑) 등 방사선 치료에 따른 영향을 연구하는 영역에서는 그들의 효과가 생기는 최소의 방사선 선량을 문턱 값이라고 부른다. 정치적 저항운동에서도 문턱값이 통용된다. 상시 참가자 수가 인구의 3.5%를 넘으면 대부분 성공했다는 연구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 3.5%를 문턱값으로 인정한다.

조진래 기자 jjr89548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