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클릭 시사] 아웃브레이크

조진래 기자
입력일 2020-03-29 14:45 수정일 2020-06-09 12:05 발행일 2020-03-3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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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브레이크(Outbreak)’란 독성과 감염성과 강하고 특히 잠복기가 짧아 엄청나게 단시간 내에 병원균이 널리 퍼지는 현상을 지칭한다. 최근 중국 우한에서 발생해 전 세게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와 비슷한 케이스다. 1995년 동명의 영화로도 개봉되어 큰 경각심을 불러 일으킨 바 있으나 25년 후 현실이 되어 버렸다. 

당시 영화에서는 1967년 아프리카 파병 군인들 사이에 치사율이 매우 높은 ‘모타바 바이러스’라는 것이 발생한다. 미국은 원자폭탄까지 투하하는 비상 대책을 쓰지만, 수년 후 미국에까지 바이러스가 유입된다. 바이러스 변종까지 나와 감염자는 폭발적으로 늘며 인류가 큰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 결과적으로는 주인공이 숙주에서 치료제를 만들어 인류를 구해내는 해피엔딩이지만, 군 수뇌부가 독성 바이러스를 생화학 무기로 활용하려는 장면 등 어두운 인류의 단면들도 노출된다.

현실적으로는 지금까지 인류가 개발한 생화학 무기들은 바이러스나 세균 병원체와 생물에서 추출한 독소로 만들어졌지만, 정작 핵무기와 마찬가지로 원천적으로 생물학 무기의 사용은 금지되어 있다.

조진래 기자 jjr89548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