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클릭 시사] 로봇공학 3원칙

브릿지경제 기자
입력일 2020-03-03 14:25 수정일 2020-03-05 17:32 발행일 2020-03-04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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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로봇(I, Robot)’라는 유명한 공상 과학소설을 쓴 SF 소설의 대가 아이작 아시모프가 1940년에 제기했다. 제1 원칙은 ‘로봇은 인간에게 위해를 가할 수 없으며 인간의 위험을 간과해도 안된다’이다. 두번째 원칙은 ‘로봇은 인간의 명령에 따라야 한다. 명령이 1조에 어긋날 때는 따르지 않아도 된다’이다. 마지막은 ‘로봇은 1조와 2조에 위배되지 않는 한 자신을 지켜야만 한다’이다.

인간들은 처음부터 로봇이 언제나 로봇이 자신의 곁에서 지켜주고 도와줄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다. 언젠가는 인간 사고의 영역을 넘어 인간 사회를 지배할 수 있는 위험한 존재로 인식하고, 늘 주의하고 관리해야 하는 대상으로 삼았다. 이 원칙도 ‘인간은 로봇의 영원한 주인’이라는 전제 아래, ‘로봇의 배신’을 막도록 천명한 것이다. 인류가 로봇에 지배되지 않도록 제정한 행동원칙인 셈이다.

하지만 현실은 아시모프가 소망했던 대로만 가지는 않는 것 같다. 인류는 이미 무인전투기와 자폭로봇 등을 만들어 자신은 물론 사람을 죽이고 있다. 로봇이 자기 생각대로 인간을 위해하는 상황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조진래 기자 jjr89548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