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작년 운용수익률 11.3%…20년 만에 최고치 기록

박명원 기자
입력일 2020-02-27 17:01 수정일 2020-02-27 17:10 발행일 2020-02-2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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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금운용본부 "2019년도 기금운용 수익률 11.3%, 수익금 73조 원"
국민연금2

국민연금의 지난해 기금운용 수익금이 73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27일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기금 적립금이 운용수익금 증가 등에 따라 2018년 대비 97조9000억원 증가해 736조7000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연간 운용수익률은 11.3%로 기금운용본부 설립 이후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발생한 기금운용 수익금은 73조4000억원으로 이는 국민연금 가입자(2200만명)로부터 한 해 동안 거둬들인 보험료 수입의 1.5배 수준에 달한다. 누적 수익금 역시 367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기금운용본부는 수익률 향상과 관련 “미국 등 글로벌 주요 국가가 기준금리 인하 및 경기부양 노력을 진행하고 각종 경제지표가 개선됐다”며 “글로벌 증시가 강세를 보인 데에 따른 영향이 크다”고 진단했다.

실제 해외 주식의 경우 미·중간 1단계 무역합의 타결 이후 글로벌 증시 상승세 및 환율 영향에 따라 30%를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어 국내주식 12.58%, 해외채권 11.85%, 대체투자 9.62%, 국내채권 3.61% 순으로 수익률이 높았다. 수익률 향상에 힘입어 국민연금기금 규모는 오는 2024년에 1000조원, 2041년에는 17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국민연금은 국내 시장에서의 투자 한계를 극복, 투자 기회가 풍부한 해외투자를 활성화하는 ‘해외투자 종합계획’을 마련 중이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장기적인 시계를 갖고 기금운용 원칙에 따라 자산의 가격 변동성과 손실 위험을 허용범위 안에서 관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안정적인 노후보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장기적 운용 성과 향상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명원 기자 jmw2021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