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영웅본색’ 조기 폐막,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

허미선 기자
입력일 2020-02-10 20:18 수정일 2020-02-23 09:53 발행일 2020-02-1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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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영웅본색’(사진제공=빅픽쳐프러덕션)

3월 22일까지 공연 예정이던 뮤지컬 ‘영웅본색’(英雄本色 한전아트센터)이 11일부터 공연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공연시장 특성상 월요일에는 공연이 없으니 9일 저녁공연이 마지막이었던 셈이다.

제작사 빅픽쳐프러덕션은 10일 오전 공식 SNS를 통해 “전국적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적 피해 확산을 방지하고 뮤지컬 ‘영웅본색’을 찾아주시는 관객 여러분과 공연을 함께하는 출연진 및 스텝의 건강 보호를 우선으로 삼기 위해 부득이하게 공연 일정을 중단 및 취소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이어 사전 예매 관객들의 티켓 취소 및 환불에 대해서는 “예매처를 통해 전액 환불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뮤지컬 ‘영웅본색’ 서울 공연의 조기폐막으로 예정됐던 해외 수출 계획이 어떻게 진행될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달 20일 기자들과의 라운드 인터뷰에서 왕용범 연출은 “설 연휴 이후 미국 라스베이거스 공연 관계자가 ‘영웅본색’을 보러 올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더불어 왕 연출은 라스베이거스를 시작으로 홍콩, 중국, ‘동양의 라스베이거스’로 불리는 마카오 상설공연에 대한 바람을 털어놓기도 했다. 관계자 전언에 따르면 라스베이거스 공연 관계자의 관람은 아직 진행되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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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영웅본색’(사진제공=빅피처프러덕션)

계획됐던 인천(4월 3, 4일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대구(4월 10~12일 계명아트센터) 등 지방공연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알려진다.

뮤지컬 ‘영웅본색’은 오우삼 감독, 적룡·주윤발·장국영·이자웅 등 주연의 동명영화를 무대에 올린 작품으로 1000여개의 LED패널로 홍콩의 밤 뒷골목, 화려한 액션신, 비장한 화면연출 등을 구현해내며 ‘영화같은 뮤지컬’로 평가받기도 했다.

암흑가 전직보스 송자호 역에 유준상·민우혁·임태경(이하 관람배우·가다나 순), 자호의 형제 같은 마크 역에 박민성·최대철, 두 사람을 배신한 아성 김대종·박인배 그리고 자호의 동생이자 형사인 송자걸 역에는 박영수·이장우·한지상이 출연했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