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출생아 또 최저…"1000명당 태어나는 아이 연간 6명도 안돼"

표진수 기자
입력일 2019-07-30 13:59 수정일 2019-07-30 15:46 발행일 2019-07-3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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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인 건수 역시 5월 기준 가장 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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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현상이 심화되면서 지난 5월 기준 인구 1000명당 새로 태어난 아이의 수가 연간 5.8명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저출산 현상이 심화되면서 지난 5월 기준 인구 1000명당 새로 태어난 아이의 수가 연간 5.8명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출생아 수는 통계 집계 이래 월별 최저 기록을 3년 2개월 연속으로 경신했다. 혼인 건수 역시 5월 기준 가장 적었다.

통계청이 30일 공개한 ‘5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5월 출생아 수는 총 2만5300명으로, 1년 전보다 2700명(9.6%) 줄었다.

이는 5월 기준으로 지난 1981년 통계를 집계한 이래 역대 최저치를 기록 한 것이다. 혼인 감소와 만혼 분위기 속에 저출산이 심화하면서 출생아 수는 매월 최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출생아 수는 2016년 4월부터 올해 5월까지 38개월 연속으로 월별 역대 최저기록을 갈아치웠다.

1∼5월 누계 출생아 수는 13만4500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7600명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번 추계를 통해 올해 출생아 수를 30만9000명으로 예상한 바 있다”면서 “출생아 감소 추이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구 1000명당 연간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5.8명으로, 역시 5월 기준으로 2000년 집계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 5월 기준 조출생률이 5명대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월 사망자 수는 1년 전보다 700명(2.9%) 늘어난 2만4700명으로 나타났다. 5월 기준으로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많았고, 이 영향으로 자연증가분(출생-사망)은 600명에 그쳤다.

자연증가분은 2016년 5월까지만 하더라도 1만1216명이었지만, 2017년 6537명, 지난해 4000명으로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

같은 달 신고된 혼인은 2만3100건으로, 5월끼리 비교했을 때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혼인 건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00건(7.6%) 감소했다.

이혼 건수는 1년 새 200건(2.1%) 늘어난 9900건으로, 같은 달 기준 2013년 이후 6년 만에 가장 많았다.

세종=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