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월드컵]"역시! 이강인" 한국, 일본 꺾고 8강… 강호 아르헨티나·프랑스 탈락 이변

김민준 기자
입력일 2019-06-05 09:38 수정일 2019-06-05 09:39 발행일 2019-06-0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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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킥 차는 이강인<YONHAP NO-3209>
4일 오후(현지시간) 폴란드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16강 한·일전. 전반 한국 이강인이 문전을 향해 프리킥을 차고 있다. 연합뉴스.

“이제 세네갈을 넘어 4강이 목표다.”

한국이 오세훈의 2경기 연속 헤딩 결승골에 힘입어 숙적 일본을 꺾고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8강에 안착했다.

반면 예선전에서 우리에게 덜미가 잡혔지만 대회 최다우승(6회)을 자랑하는 아르헨티나, 전통의 강호 프랑스 등 우승후보들이 16강전에서 탈락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에 따라 대회 8강은 콜롬비아-우크라이나, 이탈리아-말리, 미국-에콰도르, 한국-세네갈의 경쟁으로 압축됐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20 한국 대표팀은 5일(한국시간) 폴란드 루블린의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16강전에서 후반 39분에 터진 오세훈(아산)의 헤딩골로 1대 0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 팀은 2013년 터키 대회 이후 6년 만에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일본전 승리로 한국팀은 지난 2003년 UAE 대회 16강에서의 연장전 패배를 설욕했다.

한국팀은 9일 오전 3시 30분(한국시간)에 이번 대회 무패 행진 중인 아프리카의 강호 세네갈과 비엘스코-비아와 경기장에서 4강 티켓을 놓고 겨룬다.

이날 승리는 전술의 승리였다. 전반 내내 수비에 집중하다 후반 시작과 함께 무섭게 몰아세우는 전술로 일본의 혼을 빼았았다. 그리고 그 전술의 중심에는 이강인(발렌시아)이 있었다.

이강인은 아르헨티나와 조별리그 F조 최종전 때 처럼 3-5-2 포맷에서 오세훈과 투톱으로 나섰다. 전반 수비에 집중하는 가운데서도 이강인은 전반 23분 경 페널티 우측서 얻은 프리킥을 직접 차는 등 활발한 활동량을 보였다.

후반들어서도 시종일관 현란한 볼 컨트롤과 패싱력을 앞세워 일본 수비진을 휘젓고 다닌 이강인은 후반 20분 절묘한 프리킥 패스를 수비수 이재익의 헤딩 슛으로 연결케 해 일본의 간담을 서늘케 헸다.

오세훈, 살짝 방향 틀어 헤더골<YONHAP NO-3286>
4일 오후(현지시간) 폴란드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16강 한·일전에서 후반 오세훈이 결승 헤더골을 넣고 공의 낙하 궤적을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역시 후반 들어 한국의 공세에 당황해 하면서도 꾸준히 한국 문전을 위협했지만, 후반 39분 최준의 왼쪽 크로스를 장신 공격수 오세훈이 절묘한 헤딩으로 일본 오른쪽 골망을 가르자 그것으로 경기는 끝났다.

가게야마 마사나가 일본 대표팀 감독도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이 포메이션이나 경기 스타일을 후반에 갑자기 바꾸는 바람에 제대로 경기가 안됐다”고 실토했다.

한편 우승 후보로 점쳐지던 아르헨티나는 같은 날 열린 말리와의 16강전에서 예상을 뒤엎고 승부차기 끝에 4대 5로 아쉽게 탈락했다.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전반을 2대0으로 밀리다 후반 주전 선수들을 대거 재투입해 체력 부담이 있었던 것이 한 원인으로 꼽혔다. 말리는 16강전에서 개최국 폴란드를 1-0으로 꺾고 올라온 이탈리아와 4강 진출을 다투게 된다.

2013년 이 대회 챔피언이었던 프랑스도 미국에 2대3으로 무릎을 꿇었다. 미국은 세바스티안 소토의 2골과 경기 종료 전 터진 저스틴 레닉스의 결승골로 3회 연속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