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단체장, 김해 신공항 반대 '한 목소리'

표진수 기자
입력일 2019-03-17 16:15 수정일 2019-03-17 16:33 발행일 2019-03-1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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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안전 담보로 한 정치적 결정”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최근 발언에 대해서 반박
부·울·경 단체장
문승욱 경남경제부지사(왼쪽부터), 송철호 울산시장,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 오거돈 부산시장이 17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김해신공항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연합)

부산·울산·경남지역 단체장은 “김해신공항은 국민 생명과 안전을 볼모로 동남권 미래를 수렁에 빠뜨린 박근혜 정부의 잘못된 결정”이라며 김해신공항 반대를 위해 목소리를 모았다.

오거돈 부산시장과 송처호 울산시장, 문승욱 경남도 경제부지사는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해신공항 반대와 동남권 관문공항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들은 공동 성명을 통해 국토 교통부가 추진하는 김해신공항은 위험, 소음, 환경파괴, 경제성과 확장성 부족 등 문제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단체장들은 “새로 만들어지는 ‘V’ 모양 활자로는 부산 방향은 구덕산, 승학산 때문에 사용할 수 없는 반쪽짜리 활주로며 김해 방향 역시 공항시설법과 군사기지법에 저촉돼 산을 5개나 깎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3.2km짜리 활주로는 대형 화물기 이착륙 때 이탈사고 위험도 안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면서 “소음피해가 9배가량 확대되는 것은 물론 문화재보호구역인 평강천을 매립해야 하는 등 환경 훼손으로 서 낙동강 철새도래지 자연 생태계파괴도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해신공항 사업은 잘못된 정책결정으로 많은 시간과 예산을 낭비해 국민들을 고통받게 할 제2의 4대강 사업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최근 발언에 대해서 반박에 나섰다.

황 대표는 지난 13일 한 지역 방송사 인터뷰에서 “다른 상황 변화가 없는데 정치적인 이유로 이미 정리된 것을 반복해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부산시가 추진하는 동남권 관문항에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이에 대해 오 시장 등은 “김해신공항 불가론에 대해 총선을 겨냥한 정치공세라는 비판은 그 시기와 대상이 틀렸다”며 “김해공항 확장안을 신공항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해 결정한 것이야말로 국민 생명과 안전을 볼모로 동남권 미래를 수렁에 빠뜨린 잘못된 정치적 결정이었다”고 반박했다.

표진수 기자 vyv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