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나경원 발언 징계안 국회 제출…“대통령 모독, 국민의 명예 훼손한 것”

표진수 기자
입력일 2019-03-13 13:39 수정일 2019-03-13 13:51 발행일 2019-03-1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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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소속 128명 의원전원 서명
나경원 징계안 의안과 제출하는 민주당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원내대변인이 지난 12일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내용과 관련,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징계안을 13일 오전 국회 의안과에 제출하고 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은 13일 국회 의안과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징계안을 제출했다. 징계안은 당론으로 발의돼 여당 소속 128명 의원전원이 서명했다. 대표발의자는 윤호중 사무총장이다.

징계안에는 “국회의원 나경원은 2019년 3월 12일 국회 본회의장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대통령에 대해 용납할 수 없는 모독을 했으며, 정부에 대해서도 수차례 ‘좌파독재’ ‘좌파정권’ ‘먹튀정권’ ‘욜로정권’ ‘막장정권’이라는 막말을 했다”는 내용이다.

강병원 원내대변인은 징계안을 통해 “국회의원 나경원의 발언은 국회의원의 자질을 의심스럽게 하는 망언”이라며 “대한민국 국회의 품격을 심각하게 훼손한 동시에 촛불혁명을 통해 선출된 대한민국 대통령을 모독하고 대한민국의 주권자인 국민의 명예를 훼손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회법 제 25조와 제 146조, 국회의원윤리강령 제1호 및 국회의원윤리실천규범 제2조를 현저하게 위반했기 때문에 국회법 제 155조 16호에 따라 엄중히 징계해 달라”고 전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징계안 제출 후 기자들과 만나 “나 원내대표의 발언은 국민이 직접뽑은 대통령을 색깔론을 동원해 모독한 것으로 더 나아가 대한민국과 국민을 모독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그는 “한국당이 5.18 망언 의원들의 징계를 유야무야 차일피일 미루는 것보다 더 심각한 문제”라며 “윤리특별위원회에서 이 문제에 대해 심각하고 엄중하게 다뤄 달라”고 말했다.

표진수 기자 vyv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