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구운책] ‘과정과 스토리를 공유하는 동시대의 팝스타’가 이끈 ‘케이팝의 작은 역사’

조은별 기자
입력일 2018-12-26 07:00 수정일 2018-12-26 07:40 발행일 2018-12-26 11면
인쇄아이콘
2018122401010014312
‘케이팝의 작은 역사’| 김성민 지음 | 글항아리 | 1만 3000원 |사진제공=글항아리

2012년 싸이의 ‘강남스타일’부터 2017년 방탄소년단의 ‘아메리칸 뮤직어워드’ 축하무대까지. 5년 동안 케이팝 신에는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

 

신간 ‘케이팝의 작은 역사’에서는 이에 대해 “케이팝은 항상 그 자리에 있었다”고 말한다. 저자는 2018년 재발견된 케이팝이 반짝 유행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이 책은 미국 팝과 제이 팝 따라하기부터 시작된 케이 팝이 어떻게 독자성을 획득했는지 살펴본다.

1980년대 말 소방차, 김완선에서 출발한 케이팝 아이돌 시장은 90년대 서태지와 아이들을 거쳐 H.O.T라는 조직적 팬덤 문화를 양산한다. 

케이팝 팬덤이 소셜미디어에서 뜨겁게 반응한 덕분에 빅뱅, 소녀시대, 엑소, 방탄소년단, 트와이스 등이 케이팝 스타로 탄생했다.

저자는 케이팝이 현재 주류의 팝이라고 정의했다. 여기에는 단순한 동경의 대상을 넘어 팬과 감정의 공동체를 이룬 탄탄한 팬덤이 있기에 가능했다. 때문에 케이팝 아이돌은 ‘과정과 스토리를 공유하는 동시대의 팝스타’라고 단언한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