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청년창업꿈터', 청년창업의 이정표 세웠다

노은희 기자
입력일 2018-10-17 17:09 수정일 2018-10-17 17:11 발행일 2018-10-1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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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포토]  청년청업꿈터1
청년창업꿈터 외관 모습 (사진제공=청년창업꿈터)

서울시의 새로운 청년창업지원형태인 ‘청년창업꿈터’ 1호가 1년만에 고용 및 투자유치, 지식재산권까지 다양한 성과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창업가들이 창업 초기에 가장 어려움을 겪는 주거·업무 공간 및 판로개척, 자금지원 등이 해결되면서 단시간 내 좋은 성과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청년창업꿈터는 시에서 낡은 모텔을 매입, 리모델링을 해 조성한 창업지원시설로 서울 신촌에 지난 11월 개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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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질환 AI 검진기기를 개발하는 메디웨일(MediWhale)은 러시아 한티만시스크 연방과 인공지능 안과의사 도입협약을 체결하였고 연세대학교와 공동연구를 진행하면서 국내외 시장 진출을 도모하고 있다. (사진제공=메디웨일)

17일 청년창업꿈터에 따르면 1기로 입주한 8곳의 기업들은 특허· 디자인·상표와 같은 지식재산권 출원 19건과 함께 신규채용 18명, 총 매출액 7억 2000만원의 성과를 올렸다. 특히 안전한 주사바늘 처리기기를 만드는 ‘뮨(Mune)’ 등 3개 기업은 5억4000만원의 투자유치를 달성했다.

입주 기업들은 이 같은 결과가 사업에만 몰두할 수 있는 여건 조성 덕분이라고 입을 모은다. 안질환 AI 검진기기를 개발하는 ‘메디웨일(MediWhale)’ 최태근 대표는 “주거와 업무 공간이 한 번에 해결되고 서울시와 함께한다는 점이 해외 바이어들의 신뢰도 부분에서 강점으로 작용한다”며 “그 밖의 특허출원비용 등 사업 세팅을 위한 초기비용 지원들이 청년창업자들에게는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뮨(Mune)의 김유화 대표는 “주거·업무 공간 제공은 좋은 인재 영입에 많은 도움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거주 창업가들과 네트워킹으로 협업 시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시제품을 만들어 박람회에 공개하고 베트남 에 진출까지 청년창업꿈터의 자금 지원이 없었다면 불가능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뮨_베트남대학병원 제품설명
안전한 주사바늘 처리기기를 만드는 ‘뮨(Mune)’은 지난 1월 블루포인트파트너스와 5월 DHP(디지털헬스케어파트너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하였고, 6월 KOICA CTS 파트너 활동으로 베트남 후에대학교(HUE University)에서 사용성 테스트를 진행하고 제품보급을 했다. (사진제공=뮨(Mune))
결국 청년창업꿈터는 청년 창업가들이 창업 초기 금융기관에 의존해 ‘창업 실패=신용불량’이라는 명제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론을 제시해 준 것이다.

청년창업꿈터 이상학 센터장은 “청년창업꿈터는 청년창업가들이 사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지원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 프로그램을 더욱 체계화하고 기업들과 밀접하게 소통하여 청년창업가들이 더 높은 단계에 올라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년창업꿈터는 오는 28일까지 2기 입주기업 2곳을 모집할 계획이다. 선발된 기업은 11월 중에 입주를 완료할 예정이며, 입주기간은 1년이다.

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