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정상회담·지방선거에 특수 못 누리는 ‘월드컵株 ’

하종민 기자
입력일 2018-06-04 09:05 수정일 2018-06-04 09:05 발행일 2018-06-0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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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정상회담, 6·13 지방선거 등의 대형 이벤트가 예정되면서 월드컵 관련주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월드컵 관련주로 구분되는 광고업체 이노션은 연초 7만원 선에 머물렀던 주가가 1일 기준 6만5400원까지 하락하면서 10% 이상 떨어졌다. 최근 2주 동안에도 3.5%가량 하락하며 저조한 수익을 거뒀다.

이노션은 모기업이자 주요 광고주인 현대차가 국제축구연맹(FIFA)의 공식 스폰서여서 수혜가 예상됐지만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월드컵 경기 중계사인 SBS와 SBS미디어홀딩스 역시 최근 2주간 각각 6.27%, 4.55% 하락했다. 지상파 3사에 방송회선을 단독으로 공급하는 LG유플러스도 6.67% 떨어졌다.

월드컵 관련주 중 상승세를 기록한 종목은 인터넷 방송 업체 아프리카TV가 유일했다. 아프리카TV는 최근 2주간 27.39% 반등하며 상장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프리카TV는 러시아 월드컵 전 경기를 생중계할 계획이다.

월드컵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관련주가 지지부진한 데는 북미 정상회담과 지방선거 등 대형 이벤트들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월드컵 외에도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대형 이벤트들 예정돼 있어 상대적으로 월드컵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줄어든 것이다.

북미 정상회담은 오는 12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지방선거 역시 다음날인 13일 치러진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무대에 진출한 한국 대표팀 경기는 18일 오후 9시 스웨덴전을 시작으로 24일 자정 멕시코전, 27일 오후 11시 독일전 등 3차례가 예정돼 있다.

하종민 기자 aidenha@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