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단체손님 태우려 항공기 출발 1시간 넘게 지연

남소라 기자
입력일 2018-04-23 17:33 수정일 2018-04-23 17:33 발행일 2018-04-2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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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부산 항공기. (연합)

항공사가 단체 승객을 태우기 위해 항공편을 출발 시간보다 1시간 이상 늦게 출발시킨 사실이 알려져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19일 김포에서 울산으로 향할 예정인 에어부산 BX8893편이 예정 시간보다 1시간 10분 늦게 출발했다.

당시 항공사 측은 단체손님 110명이 늦게 도착해 탑승 절차가 지연되자 정시에 탑승 수속을 마친 37명의 일반 승객들을 기내에 탑승 후 대기시킨 뒤 항공편의 출발을 일방적으로 늦춘 것으로 알려졌다.

단체손님들은 에어부산 관계사인 아시아나항공의 국제선을 이용해 국내로 들어오는 과정에서 출발 시간을 맞추지 못 해 늦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선 수속은 비행기 출발 20분 전에 마감하는 것이 보통이나, 이날 에어부산은 단체손님들을 위해 항공기 출발 시각에서 10분이 지난 뒤에도 수속 절차를 진행했다.

단체 승객들은 공항의 보안 검사를 통과하며 시간을 더 지체했고 항공사는 늦은 승객의 짐을 싣는 과정에서 짐 배치를 변경해 결국 1시간 이상 지체된 후에 항공편이 출발했다.

항공사측의 일방적인 출발 시간 변경에도 일반 승객들은 이렇다 할 보상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비난 여론은 거세지고 있다.

에어부산의 한 관계자는 “수속이 비교적 빨리 진행돼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절차를 진행했지만, 공항 혼잡과 짐을 싣는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문제가 발생해 더 늦어졌다”면서 “승객들의 양해를 바란다”고 밝혔다.

누리꾼들은 “양해는 됐고 보상이 중요하지” “양해는 미리 보상을 한 뒤에 구하는거야” “약속은 지키라고 있는것” “양해? 너 같으면 하겠니?” 등의 반응을 보이며 에어부산을 비판하고 있다.

남소라 기자 blanc@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