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조현민 조현아 사퇴”…명품 밀반입·방음공사 등 언급은 없어

남소라 기자
입력일 2018-04-23 13:23 수정일 2018-04-23 13:27 발행일 2018-04-2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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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 세미나서 발언하는 조양호 회장<YONHAP NO-3324>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연합뉴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조현민과 조현아를 사퇴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피해자들에게 사죄드린다”고 말한 조양호 회장은 “딸의 미숙한 행동에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조양호 회장은 기자들에게 보낸 사과문에서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물세례 갑질’만 언급했을 뿐, 탈세 의혹이나 기타 다른 의혹에 대해서는 해명하지 않았다.

게다가 조현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은 ‘땅콩회항’ 당시 대한항공의 경영에서 물러난 이후 3년 만에 복귀해 사과의 진정성에 의문을 들게 한다.

더불어 사퇴 발표 직전 조양호 회장이 집무실 방음공사를 지시했다는 보도가 등장하며 여론은 더욱 차가워지고 있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에 전문경영인을 도입하겠다고 전하며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를 보임한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조 회장 일가 자책에 압수수색을 해 탈세 의혹이 짙은 명품 증거 자료 다수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소라 기자 blanc@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