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고이즈미 “아베, 6월 총리직 사임 안하면 위험"

채현주 기자
입력일 2018-04-16 17:07 수정일 2018-04-16 17:07 발행일 2018-04-1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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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들과 문답하는 고이즈미 전 일본 총리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일본 총리가 14일 이바라키(茨城)현 미토(水戶)시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베 총리의 3선은 어렵다. 신뢰가 사라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교도=연합뉴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일본 총리는 사학스캔들, 자위대 공문 은폐 등 끊임없는 논란에 휘말린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오는 6월에는 사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이즈미 전 총리는 아베 총리의 정치적 스승으로 불리고 있어 그의 발언에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고이즈미 전 총리는 16일 주간아사히와의 인터뷰에서 “아베 총리의 사퇴는 현 국회가 끝나는 시점이 되지 않겠느냐”며 그때 물러나지 않고 버티면 내년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 상황이 악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소집돼 있는 통상(정기)국회는 오는 6월 20일까지다.

고이즈미 전 총리 “내년 참의원 선거를 준비하려면 1년 전부터 공천할 후보를 결정해야 한다”며 “아베 총리로 선거를 치루기에는 후보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베 총리가 스캔들과 관계 있으면 그만 둔다고 발언하고도 뻔뻔하게 버티고 있는 것에 국민들이 질려 있다”며 아베 총리가 이제 물러나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실제 각종 아베 내각 지지율도 2차 아베 내각 출범 이후 역대 최저 수준까지 추락했다. 니혼TV가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26.7%로 나타났다. 아사히신문(14~15일)의 여론조사에서도 아베 내각 지지율이 31%를 기록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차기 자민당 총재로 고이즈미 전 총리의 차남인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 의원이 24.4%로 1위를, 아베 총리는 15%로 3위를 차지했다.

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