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진 세종시교육감, 고교생 자살 공분 분위기속 음주 회식 도마 위

강철수 기자
입력일 2018-04-10 18:24 수정일 2018-04-10 18:24 발행일 2018-04-1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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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 자살로 충격 빠진 날 부적절한 처신에 비판 여론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담배 4갑을 훔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후 투신 자살한 고교생을 추도하는 엄중한 분위기를 외면한 채 직원들과 음주 회식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그의 부적절한 처신이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세종시교육청에 따르면 최 교육감은 5일 저녁 세종시 조치원읍 한 음식점에서 세종시교육연구원 소속 직원들과 격려를 위한 저녁 회식을 가졌다는 것이다.

이날은 세종시 관내 고교 3학년 학생 A군이 지난 1월 1일 세종시 소재 슈퍼마켓에서 담배 4갑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은 후 검찰 출석을 앞둔 지난 달 30일 대전시 한 다리에서 투신자살한 사건이 언론보도를 통해 뒤늦게 알려져 시민들을 큰 충격에 빠뜨리며 안타깝게 했던 날이다.

이날 회식은, 최 교육감이 1달 전 쯤 직원 격려를 위해 잡았던 일정이어서 예정대로 진행했다는 시교육청의 설명이다.

그러나 지역 교육 최고책임자인 교육감이 A군의 자살 사건을 둘러싸고 공분을 느끼고 있는 시민들의 시선을 전혀 의식하지 않고 음주회식을 가진 것은 비판받아 마땅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최 교육감은 이와 관련, 10일 정례브리핑에서 “학생 자살 이후 그 다음날 빈소를 찾아가 위로를 했으며, 회식은 약속된 일정이어서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세종시민들은 현 교육감이 주위의 시선을 무시한 채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행동할 한 것은 매우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세종=강철수 기자 knews102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