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구운 책] 중환자실 21년… 죽음과 싸우는 간호사의 고백

조은별 기자
입력일 2018-04-06 07:00 수정일 2018-04-06 07:00 발행일 2018-04-06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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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나는 간호사,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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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간호사, 사람입니다 ’| 김현아 지음 | 쌤앤파커스 | 1만 4000원| 사진제공=쌤앤파커스

‘태움’으로 불리는 인권침해, 강제연장근로, 열악한 근로 환경 및 턱없이 불합리한 인력…. 대한민국 간호사는 ‘백의(白衣)의 천사(天使)’가 아닌 ‘백(百) 일의 전사(戰士)’로 불린다. 현장에서 100가지 일을 해야 한다는 의미다. 환자의 목숨을 다루는 일인 만큼 한번의 실수도 용납받지 못한다. 열악한 환경에서 오롯이 주어진 임무를 완수해야만 한다.

신간 ‘나는 간호사, 사람입니다’는 21년 2개월 동안 외과 중환자실에서 근무한 한 간호사의 고백이다. 저자는 2015년 메르스 사태 때 한 중앙일간지에 ‘간호사의 편지’로 전 국민을 감동시킨 주인공이자 2016년 ‘올해의 간호인상’ 수상자다. 

저자는 책 속에서 종합병원 중환자실에서 ‘저승사자와 싸우는’ 간호사의 업무 현장, 환자 안전과 국민 건강이라는 중요한 축을 책임지지만 이익 창출 중심으로 돌아가는 병원 시스템 속, 짓밟힌 간호사의 인권과 처우 문제를 조명한다. 그럼에도 간호사와 환자 사이의 깊은 애정과 유대관계를 보여주며 간호사라는 직업의 소명을 강조한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