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구운 책] 그해 봄 광화문 촛불집회부터 동학혁명까지…‘위대한 봄을 만났다’

허미선 기자
입력일 2018-04-02 20:37 수정일 2018-04-02 20:37 발행일 2018-04-0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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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봄을 만났다 이이화의 역사 노트 | 이이화 지음 | 교유서가 출간 | 2만원(사진제공=교유서가)

민주·평등·자주를 바탕으로 한 동학혁명부터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를 새로 쓴 2017년 봄까지의 촛불집회를 관통하는 책 ‘위대한 봄을 만났다’가 출간됐다.

저자는 동학농민혁명, 민족사·민중사·생활사를 연구해온 역사학자 이이화다.

1960년의 4.19혁명, 1987년 6.10민주항쟁 그리고 2016년 겨울부터 2017년 봄의 촛불집회까지를 직접 체험하고 목도한 이 원로 역사학자는 민중의 저력에 감격해 책을 꾸렸다.

저자는 최순실게이트, 국정농단 등에 대한 진실찾기를 촉구하며 나선 시민들로 넘쳐났던 풍경에서 19세기의 동학농민혁명, 광화문의 만민공동회, 3·1운동, 4·19혁명, 6·10민주항쟁 등까지 거스르며 민중사를 관통한다.

책은 ‘거리에서 역사를 만들다’ ‘한국 휴머니즘의 좌절과 희망’ ‘한국 인권의 역사’ ‘겨레의 발자취를 찾아서’ ‘뒤틀린 현대의 한국사’ 5부로 구성됐다.

각 부에는 지난해 봄까지의 촛불문화제, 동학혁명과 지금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친일파 그리고 노무현·이명박·박원순 등 현대의 정치인, 위안부 문제부터 현재의 젠더 폭력과 갈등, 한국 근현대사 왜곡과 국정교과서 논란, 일본의 역사왜곡과 독도 문제, 중국의 동북공정 등까지를 아우른다. 특히 4부의 백두산, 개성, 블라디보스토크와 연추, 시베리아, 연해주 등의 탐방 여정에 곁들인 역사 이야기가 흥미롭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