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내년에도 경영한파 계속된다

정다혜 기자
입력일 2017-12-17 17:03 수정일 2017-12-17 17:04 발행일 2017-12-1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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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 수수료율 인하·기준금리 인상 등 수익 악화
내년 최고금리·연체금리 인하로 수익 낮아질 전망
내년 카드업계 경영환경도 녹록지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최고금리 인하, 연체금리 인하 등 이슈가 산적해 있는 카드사들의 경영 환경은 더욱 어려워져 실적 개선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 들어 카드업계는 지난 8월부터 시작된 가맹점 수수료 인하 여파로 순익이 크게 감소했다. 신한·삼성·KB국민·현대·비씨·하나·우리·롯데 등 전업계 카드사 8곳의 3분기 순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0% 줄어든 4196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한국은행이 지난달 말 기준금리를 1.25%에서 1.50%로 0.25%포인트 인상함에 따라 이에 따른 수익 악화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카드사들이 고객에게 대출을 해주기 위해 자금을 조달하는 비용도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카드업계가 직면한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내년부터 법정 최고 금리가 현행 27.9%에서 24%로 낮아질 예정이다. 카드사들은 카드론 및 현금서비스 금리를 전반적으로 낮춰야 한다.

카드사는 주로 회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고 이를 빌려줘서 수익을 올리는 구조인데 조달비용은 늘어나고 이자수익을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이로 인해 카드론과 현금서비스를 통해 거둬들이는 수익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금융위가 내년 하반기에 원가분석을 거쳐 새로 수수료를 산정하기로 해 가맹점 수수료가 한 차례 더 인하될 가능성도 있다.

이러한 수익 악화를 돌파하기 위해 카드사들은 새로운 사업모델 개발 및 신(新) 수익성 창출을 위한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 시장 초기 단계라 수익으로 이어지기까지 시간이 요구된다.

정다혜 기자 appl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