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뉴 지프 컴패스, 내년 하반기 나온다

이효정 기자
입력일 2017-12-14 17:07 수정일 2017-12-14 17:07 발행일 2017-12-1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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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A코리아, 지프 인기에도 신차 부재로 1만대 달성 못해
FCA
사진: FCA코리아 제공

FCA코리아의 정통 SUV 브랜드 ‘지프(Jeep)’ 모델 중에서 올해 4분기에 컴패스의 완전변경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결국 내년 하반기에나 시장에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 업계에 불거진 디젤차 배출가스 조작 논란으로 인증절차가 엄격해진 만큼, 철저하게 대비하고 있어 신모델 출시에 시일이 걸린다는 게 FCA코리아 측의 설명이다. 다만 올해 신차 출시가 전무했던 데다 컴패스 출시 연기까지 더해 당초 FCA코리아가 목표했던 1만대 실적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4일 FCA코리아에 따르면 올-뉴 지프 컴패스의 가솔린 제품 배출가스 인증은 완료했지만 디젤의 인증 절차가 다소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는 지프 판매량이 좋았고, 자동차 시장에서 SUV 차량이 특히 인기였던 한해였다. 특히 3000만~4000만원 가격대의 준중형 SUV 수입차를 찾는 젊은층이 늘어나면서 캠퍼스 출시가 내년으로 미뤄져 소비자들은 아쉽다는 반응이다.

신형 캠퍼스는 이미 미국, 브라질, 멕시코, 유럽, 중국, 인도, 일본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특히 미국 시장의 경우 지난 11월 한달 간 9368대가 판매되며 전년 같은 기간보다 34% 판매가 증가하는 등 반응이 좋다. 거의 2년 가까이 지나서야 국내에서 판매가 이루어진다는 것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이유다.

FCA코리아 관계자는 “디젤 차량 인증 이외에도 미국, 유럽, 일본 등 이미 출시가 된 나라에서의 판매와 관련해 본사와의 일정과 맞물려 국내 판매는 내년 하반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차 부재로 FCA코리아의 올해 실적은 아쉬움이 남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FCA코리아의 올해 11월까지 판매는 750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5834대와 비교해 28.6% 늘었다. 지금까지의 판매실적을 보면 올해 최종 실적은 8000대를 웃도는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목표 실적인 1만대 돌파는 신차 출시가 있었다면 가능했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FCA코리아의 판매 실적은 지프 브랜드가 평균 80% 이상을 차지했고, 올해 실적에서는 90%를 차지하는 등 주요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자동차딜러 관계자는 “신형 컴패스에 대한 문의는 꾸준하지만 출시일이 계속 미뤄지면서 다른 브랜드를 찾는 고객도 있어 아쉽다”면서 “신형 컴패스 가격은 가솔린 3600만~4000만원, 디젤 4500만~5000만원 사이로 측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FCA코리아 관계자는 “신형 컴패스 출시 가격은 아직 미정”이라며 “내년에는 지프에 집중해서 주력할 예정으로 여기에 신형 컴패스와 랭글러 등을 내세워 라인업을 강화해 점유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효정 기자 hy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