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준비 필요성 강조해도 개인연금 가입 28.7%…왜?

정다혜 기자
입력일 2017-11-26 17:12 수정일 2017-11-26 17:14 발행일 2017-11-2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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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새 연금보험 신계약 건수 37.3% 가량 줄어
향후 개인연금 가입의사도 23.6%에 불과
전문가들 “생존보장 집중한 신상품 개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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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고령 사회로 진입하면서 노후준비의 필요성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개인연금 가입 비중은 해마다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보험연구원이 만 20세 이상 성인 남녀 2200명을 대상으로 한 ‘2017년 보험소비자 설문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개인연금에 가입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중은 28.7%에 불과했다.

응답자 중 개인연금의 가입 만족도는 69.6%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이어 보통이 27.5%, 불만족은 3.0%순이었다.

인구고령화 가속화와 기대수명 증가 등으로 국민연금만으로는 노후 보장이 어렵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으나 여전히 개인 노후준비가 미흡한 상황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장기화된 저금리 기조로 생명보험사가 가입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공시이율이 낮아지면서 보험 소비자에게 연금상품의 매력이 저하됐다고 분석한다. 또 신(新)회계제도 IFRS17 도입으로 최저보증이율에 대한 자본부담이 커지면서 일반계정 연금상품 판매가 위축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 집계 결과 일반계정 연금보험 신계약 건수는 2015년 6월말 69만1170건에서 2016년 6월말 46만6615건, 2017년 6월말 43만3278건으로 해마다 줄고 있다. 3년 새 37.3% 가량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연금보험 활성화를 위해 생존보장에 집중한 연금상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주가지수 상승기에 추가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자산연계형 일반연금, 연금수령액을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는 최저 연금수령액 보장 변액보험 등이 대표적이다.

정다혜 기자 appl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