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올해 영업익 170조 넘는다…4분기 48조 ↑

김소연 기자
입력일 2017-11-19 17:03 수정일 2017-11-19 17:03 발행일 2017-11-2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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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Q 흑자전환 13곳…LG전자·삼성전기·삼성SDI 등
8면_올해코스피상장사연결기준영업이익

상장기업들이 올해 3분기까지 130조원에 육박하는 누적 영업이익을 거두면서 4분기 실적에도 관심이 쏠린다. 4분기 영업이익이 48조원 가까이 전망되면서 올해 코스피 상장사 영업이익이 170조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제시한 기업 179곳의 4분기 실적 전망치를 분석한 결과 영업이익은 47조8101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가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 525개사(금융사 제외)의 연결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20조457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4분기 상장사가 약 48조원 가까이 영업이익을 낼 경우 올해 코스피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이 170조원 가까이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총 13곳으로 집계됐다.

LG전자의 경우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이 352억원이었으나 올해는 4276억원으로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기는 465억원 영업 손실에서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은 1095억원으로 흑자전환이 기대된다. 삼성SDI 역시 영업손실 580억원에서 976억원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 외 대우건설, 한미약품, OCI 등은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2011년 4분기 이후 6년 만에 증익이 예상되며, 내년 3분기까지 1년간 증익 추세가 전망된다”면서 “내년 삼성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약 2배 수준의 증가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가시화되는 4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에 힘입어 주가도 상승세다.

LG전자는 지난 9월 말 8만2400원에서 지난 17일 9만26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12.3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기(6.86%), 삼성SDI(10.83%), 한미약품(23.65%), OCI(20.97%) 등의 주가는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삼성SDI의 실적 개선세는 계속될 전망”이라면서 “4분기 IT용 부품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101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sy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