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상장사 절반 이상 기대치 뛰어 넘은 '호실적'

김소연 기자
입력일 2017-11-12 17:04 수정일 2017-11-12 18:19 발행일 2017-11-13 8면
인쇄아이콘
현대미포·삼성생명·삼성SDI 전망치 보다 2배 이상 영업익 내
영업익 예상치 보다 20% 이상 어닝 서프라이즈 기업 18곳
17111218

3분기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막바지로 접어든 가운데 실적을 발표한 기업 절반 이상이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웃돈 성적을 내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대미포조선, 삼성생명 등 상장사 약 30곳이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뛰어넘는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분기 컨센서스가 있는 상장사 가운데 3분기 실적(연결 재무제표 잠정 기준)을 발표한 기업 119곳 중 63곳이 기대보다 좋은 실적을 거뒀다.

특히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보다 20% 이상(흑자 전환 포함)인 어닝 서프라이즈 기업은 18곳에 달했다.

현대미포조선, 삼성생명, 삼성SDI의 3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의 두 배 이상을 기록했다.

현대미포조선의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컨센서스(272억원)보다 139.3% 높은 651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생명 역시 컨센서스(1666억원)보다 138.4% 높은 3973억원, 삼성SDI는 컨센서스(261억원)보다 130.7% 높은 60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어 컨센서스와 실제 영업이익 괴리율이 큰 OCI(58.2%), 현대로보틱스(55.4%), 호텔신라(51.4%) 등도 기대보다 높은 실적을 내놨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기업의 3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51조1000억원으로, 현재까지 발표된 잠정 실적 결과는 예상치를 0.5% 상회함으로써 예상치를 충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스피 4분기 영업이익 예상치(50조2000억원)가 실적 발표 시즌 시작 전인 지난달 13일 49조5000억원보다 상향 조정돼 코스피 이익 증가 추세는 연말까지 강화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에 반해 3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에 20% 이상 미달(적자 전환·적자 확대 포함)된 어닝 쇼크 기업은 12곳으로 나타났다.

한화테크윈의 3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137억원)보다 83.9% 줄어든 2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롯데지주(-83.1%), 현대위아(-67.3%), NHN엔터테인먼트(-53.4%), 대우건설(-47.8%) 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내놨다.

김소연 기자 sy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