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바이오·제약 쏠림현상 심화…시총 40% 차지

김소연 기자
입력일 2017-11-09 17:00 수정일 2017-11-09 17:00 발행일 2017-11-1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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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시총 상위 바이오 종목 4개에서 7개로 확대
"신정부 정책 모멘텀에 시장 전반적 온기 확산 전망"
코스닥지수가 700선을 넘어선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바이오·제약 업종의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닥시장 시총 40%를 바이오·제약 등 건강관리 업종이 차지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초 코스닥시장 시총 1위부터 10위까지 셀트리온, 메디톡스, 코미팜, 바이로메드 등 바이오·제약 관련 종목이 4개였으나 이날 현재 10개 중 7개 종목이 모두 바이오·제약 관련 종목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시장 시총 상위엔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신라젠 등이 자리 잡았다.

지난 6일 상장한 티슈진은 상장 첫날 시총 6위에 안착해 5위까지 순위를 높였다. 이에 따라 10개 중 CJ E&M과 로엔, 파라다이스를 제외한 7개 종목이 바이오·제약 업종인 상황이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시총 상위에 카카오, CJ E&M, SK머티리얼즈, 로엔, 에스에프에이, 컴투스 6개 종목이 있었던 것과 대비된다.

윤정선 KB증권 연구원은 “실제 코스닥시장 전체의 이익은 IT 업종이 약 40%로 가장 높지만 건강관리 업종이 약 17%의 이익 비중에도 시가총액의 41%를 차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 영업이익 상위 종목 중에도 지주회사인 제일홀딩스를 제외하면 셀트리온 그룹 종목들이 시장 전체의 이익 성장을 주도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와 같은 쏠림 현상은 문재인정부 출범 2년 차에 접어드는 내년에는 코스닥시장 활성화 방안, 소득주도 경제성장 등 정책 영향으로 시장에서 소외됐던 종목들에도 온기가 확산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정부가 벤처와 중소기업의 경제를 중시하면서 코스닥시장의 전반적인 상승이 예상된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역대 가장 강력한 코스닥 활성화 정책과 맞물려 내년 중소기업 중심 경제 정책으로 고점을 높일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김소연 기자 sy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