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구운 책] 차별화 보다 상생! ‘도덕경’에서 찾은 5대 크리에이티브 전략 ‘노자 마케팅’

허미선 기자
입력일 2017-10-20 13:00 수정일 2017-10-24 22:17 발행일 2017-10-2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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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파이 情’ ‘OK! SK’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 ‘1시간 빠른 뉴스 SBS 8시 뉴스’ ‘발효과학, 딤채’ ‘튀기지 않은 감자칩, 예감’ 등 히트시킨 베테랑 광고인 이용찬 저서
다른 이름(異名), 무욕(無欲), 하지 않음(無爲), 비움(虛基心), 물처럼 존재함(水善) '도덕경'에서 찾은 5대 크리에이티브 전략
노자마케팅-표지입체
노자 마케팅 | 이용찬 지음 | 마일스톤 출판 | 1만 5000원(사진제공=마일스톤)

마케팅의 핵심은 차별화와 그의 부각이다. 하지만 신간 ‘노자 마케팅’은 차별화 보다는 스스로의 존재 이유를 만들어 경쟁자와 공생하라 설파한다.

저자는 ‘초코파이 情’ ‘OK! SK’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 ‘1시간 빠른 뉴스 SBS 8시 뉴스’ ‘발효과학, 딤채’ ‘튀기지 않은 감자칩, 예감’ 등을 히트시킨 광고 베테랑 이용찬이다.

그는 노자의 ‘도덕경’이 마케팅·광고 교과서라고 주장한다. 여럿 중의 하나, 그 중 일등이 아니라 세상에서 하나 뿐인 존재이유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격렬해지는 경쟁, 성공 강박증, 그로 인한 극도의 피로감, 불안과 외로움 등에 시달리는 이들에 저자는 “싸우지 마라(不爭)”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上善若水)” “무위지사(無爲之事)” “허기심 실기복(虛其心 實其腹)” “한곳에서 나왔으나 이름이 다르다(同出而異名)” 등 노자의 격언을 인용해 “나 답게 살면 될 일”이라는 ‘나다움’ 마케팅 비법을 전한다.

중국 슈퍼스토어 ‘용후이’, 월마트, 삼성전자, 애플 등과 저자의 광고 경력을 그 사례로 제시해 이해를 돕는다.

책을 구성하고 있는 ‘이름이 새로운 생각을 만든다’ ‘별명이 새로운 생각을 만든다’ ‘욕심을 버리면 새로움이 보인다’ ‘하지 않음으로써 새로움을 만든다’ ‘비우면 새로움이 들어온다’ ‘물처럼 생각한다’ 등 6개장 제목은 30년을 훌쩍 넘긴 광고 경력과 노자의 ‘도덕경’에서 저자가 찾은 크리에이티브 5대 전략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다른 이름(異名), 무욕(無欲), 하지 않음(無爲), 비움(虛基心), 물처럼 존재함(水善)은 비단 광고, 마케팅 뿐 아니라 살아가는 모든 순간 적용 가능한 전략이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