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역사상 가장 기발한 목욕판타지로 칭송받았던 ‘테르마이 로마이’의 작가 야마자키 마리의 첫 에세이집이 출간됐다. 

작가는 피렌체 유학 시절 생활비를 벌기 위해 그린 만화가 고단샤 소녀만화잡지 ‘미미’ 신인상에 당선되면서 데뷔, 역사와 미술에 관한 풍부한 배경 지식을 바탕으로 개그만화의 새 영역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저자는 전 세계 30개국을 떠돌며 살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가 알고 있던 기존 상식에 반문을 제기한다.

호기심 많은 성격 탓에 예측 불허의 일을 겪으면서도 자기 모습대로 살아가려고 고군분투하는 모습, 지금은 일본 만화계에서 가장 유명하고 영향력있는 만화가지만 과거 믿었던 사람에게 처절하게 배신당하기도 하고, 유학시절 돈이 없어 추위에 떨며 궁핍과 좌절을 이겨내야 했던 시절의 이야기가 담겼다. 아울러 만화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이야기나 작업 후일담 등도 공개한다. 1만 2800원.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