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2020년까지 총 15조 투자…‘OLED’ 경쟁력 키운다 (종합)

한영훈 기자
입력일 2017-07-25 16:36 수정일 2017-07-25 17:57 발행일 2017-07-25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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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자료2)LG디스플레이 한상범 사장 IFA 키노트 연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중소형 플라스틱 올레드(POLED)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0년까지 국내에 15조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 현재 건설 중인 세계 최대 규모 ‘파주 P10’ 공장에 10.5세대 대형 OLED 및 6세대 POLED 라인을 구축해 OLED 허브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LG디스플레이는 25일 이사회를 열고 △10.5세대 OLED 생산을 위한 선행 투자 2조 8000억원 △중소형 POLED 추가 생산능력(Capa) 투자 5조원 등 총 7조8000원을 신규 투자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LG디스플레이 측은 “대형 OLED에서는 10.5세대 OLED 선행 투자 및 P10 건물 및 E4-2 투자건을 포함해 약 5조원의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중소형 POLED는 이번에 신규 발표한 생산캐파를 포함해 현재 투자 진행 중인 E5, E6 라인 등 총 10조원 가량을 투자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대규모 투자를 발표하게 된 배경으로는 OLED TV의 신규 고객 및 사이니지 등 시장 확대가 첫 손에 꼽힌다. 이밖에 스마트폰과 자동차용 OLED 제품에 대한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그간 OLED 제품 생산 경험을 토대로, 양산성 및 효율성도 충분히 향상된 것으로 전해졌다.

LG디스플레이는 향후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TV와 스마트폰을 비롯해 자동차, 상업(Commercial) 등 신규 사업 분야까지 OLED의 전방위 확산을 기대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제품군별로 다양한 기술과 생산 방식의 발전을 통해, 기술간 시너지를 추구하고 보다 새로운 솔루션을 개척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투자를 통한 직간접적인 경제 파급효과도 상당하다. 생산유발 효과는 약 56조원이며, 고용창출 효과는 건설 및 1·2·3차 장비/재료업계 포함 약 21만명으로 추산된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CEO(최고경영자) 부회장은 “OLED가 미래라는 확신으로 TV와 POLED 동시 투자라는 의미 있는 결정을 하게 됐다”며 “이를 통해 국내 일자리 창출 및 국내 디스플레이 전후방 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글로벌 OLED TV의 빠른 수요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광저우에 8.5세대 OLED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도 설립한다. 이를 위해 이사회는 총 자본금 2조 60000억원중 70%인 1조 8000억원의 자본금 출자를 결의했다.

LG디스플레이 측은 “광저우 팹은 이미 LG디스플레이의 8.5세대 LCD 생산지로서 고도의 효율성과 비용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세계최대 TV 시장인 중국시장 공략에 유리하고 글로벌 업체들의 생산기지와 인접한 최적 입지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광저우 클러스터를 활용함으로써 검증된 제품들의 양산성을 확대해 OLED TV 수요 증가세에 빠르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 투자를 통해 국산 장비업체에게 3조원 이상의 수출 기회가 제공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