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다이슨 비켜" 무선청소기 톱 도전장

한영훈 기자
입력일 2017-06-12 18:11 수정일 2017-06-12 18:15 발행일 2017-06-1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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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회에서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왼쪽에서 두번째)와 최상규 한국영업본부장 사장(맨 오른쪽)이 모델과 함께 ‘코드제로 ART 시리즈’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사진=LG전자

“LG 무선 청소기는 외산 브랜드 제품보다 모터의 회전속도를 비롯한 다양한 기술적인 부분에서 앞선 제품입니다. 이번에 선보인 ‘코드제로 ART시리즈’를 앞세워 무선 청소기 시장서 ‘1등 브랜드’로 거듭나겠습니다.”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12일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코드제로 ART 시리즈 신제품 발표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LG전자는 핸드스틱 청소기 ’코드제로 A9‘, 로봇 청소기 ’코드제로 R9‘, 진공 청소기 ’코드제로 T9’ 등 무선 청소기 신제품 3종을 공개했다.

송 사장은 “이번에 선보이는 제품은 배터리 사용시간, 흡입력, 사용 편의성 등에서 외산 제품들과 차별화 됐다”며 “이를 앞세워 프리미엄 시장 중심으로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격은 경쟁업체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하는 등 자신감을 드러냈다. 송 사장은 “프리미엄 군에 속하는 제품인 만큼 코드제로 A9(89만~129만원)등의 가격을 일부러 낮추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ART 시리즈로 무선 청소기 시장서 연 30%대 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류재철 LG전자 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전무)는 “H&A사업본부에서 청소기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않지만 글로벌 무선 청소기 시장의 성장 전망이 높다”며 “기존 1세대 무선 청소기 제품으로 20% 이상 성장했던 만큼, ART시리즈로 연 30%대의 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LG전자가 이날 공개한 핸드스틱 청소기 ‘코드제로 A9’은 무선 핸디스틱 청소기 중 세계 최고 수준인 140와트(W)의 강력한 흡입력을 갖췄다. 제품 내부에 먼지가 쌓이지 않아 흡입력이 오래 유지된다. 이 제품은 ‘5단계 미세먼지 차단 시스템’으로 초미세먼지가 제품 밖으로 배출되지 않도록 99.9% 차단해준다. 또 탄소막대가 없어 인체에 유해한 탄소미세먼지가 발생하지 않는다. 가격은 출하가 기준 89~ 129만원이다.

‘코드제로 R9’의 흡입력도 기존 로봇청소기 대비 20배 이상 강력해졌다. 이는 로봇청소기 중 세계 최고 수준이다. 제품 전면에 위치한 센서가 모서리를 감지하면, 스스로 주행속도를 낮추고 흡입력을 최대 6배까지 높여 깨끗하게 청소해준다. 이 제품은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딥 러닝 기술 ‘딥씽큐(DeepThinQ™)’ 및 3차원 레이저 센서를 ‘코드제로 R9’에 적용해 장애물 인식과 주행 성능을 대폭 향상시켰다. 스마트폰을 통한 간편한 제어도 가능하다.

‘코드제로 T9’은 무선 진공청소기 중 최초로 자이로센서와 레이저센서를 탑재해, 사용자가 청소기를 끌지 않아도 청소기 본체가 장애물을 감지하고 피하면서 사용자를 따라오는 ‘로보센스 2.0(RoboSenseTM 2.0)’를 구현했다. 한 번 충전하면 일반 모드에서 최대 40분, 강(强) 모드에서는 최대 30분까지 청소가 가능하다.

LG전자는 ‘코드제로 A9’을 이달 한국에 출시한 후 연내 대만, 러시 아, 호주 등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코드제로 R9’ 및 ‘코드제로 T9’도 올 하반기에 한국, 호주, 유럽 주요 국가 등에 출시할 계획이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