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구운 책] 우울할 땐 오쿠다 히데오, 신간 '우리 집 문제'

김동민 기자
입력일 2017-06-09 07:00 수정일 2017-06-09 08:15 발행일 2017-06-09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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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우리 집 문제’ |오쿠다 히데오 지음|재인 출판|1만 4800원(사진제공=재인)

우울할 때는 오쿠다 히데오의 소설을 읽으란 말이 있다.   

엉뚱한 의사와 도발적인 간호사를 주인공으로 한 소설 ‘공중그네’로 국내 독자에게 잘 알려진 작가가 새로운 소설로 돌아왔다. 

‘우리 집 문제’는 전작 ‘오 해피데이’의 후속작으로 일본의 평범한 가정에서 벌어지는 사소하지만 중요한 일을 특유의 위트로 그려냈다. 

작가는 유머를 이야기할 때 늘 독자가 공감할 수 있는 사회 문제를 중요 소재로 활용한다. ‘공중그네’에서는 현대인이 느끼는 강박증과 슬럼프를 주로 이야기했다. 

이번엔 가족 내에서 벌어지는 문제를 주로 다룬다. 신혼 생활, 샐러리맨의 애환, 부모의 이혼을 눈치챈 사춘기 딸의 고민 등 책에 담긴 인물들의 사연은 일본을 넘어 국내 독자에게도 쉽게 받아들여진다. 

유머는 꼭 필요한 순간 빈틈 없이 자리 잡았다. 그 덕에 독자는 지루함 없이 가볍게 책을 끝까지 읽을 수 있다. 1만 4800원.

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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