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차전지 수출 '사상 최대'…스마트폰·전기차 효과

김지희 기자
입력일 2017-05-26 12:05 수정일 2017-05-26 12:12 발행일 2017-05-26 99면
인쇄아이콘
스마트기기와 전기자동차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이차전지 수출이 지난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6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이차전지 수출액은 44억 달러로 전년 대비 11.6% 증가했다. 수출 중량은 78만4000톤을 기록하며 1년 전과 비교해 8.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액과 수출 중량 모두 역대 최대치다.

올해도 이 같은 수출 증가세는 계속되고 있다. 올해 1분기 이차전지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2.9% 늘어난 12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차전지 수출 증가는 스마트폰, 태블릿PC의 수요 증가와 더불어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 산업 성장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차세대 에너지저장장치 수요가 확대되면서 고품질을 자랑하는 한국산 제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탓이다.

한편 지난해 이차전지 주요 수출국은 중국(18.9%), 독일(12.4%), 미국(11.9%)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독일의 경우 최근 5년 간 수출액 증가율이 678.4%를 기록해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된다면 올해 안으로 중국의 수출액을 뛰어넘을 가능성도 있다.

중국은 2004년 이후 줄곧 한국의 이차전지 수출 1위 국가 자리를 지키고 있다. 다만 중국이 최근 자국 내 생산공장을 확대하면서 전체 이차전지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

김지희 기자 je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