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vs 메릴 스트리프 2차전…“내가 바로 과대평가 여배우”

하종민 기자
입력일 2017-02-13 16:18 수정일 2017-02-13 16:20 발행일 2017-02-13 99면
인쇄아이콘
메릴 스트리프
여배우 메릴 스트리프가 다시 한번 도널드 트럼프에 대해 비판했다. 사진은 제 74회 골든글로브 사싱식에서 평생 공로상을 수상한 할리우드 여배우 메릴 스트리프가 수상소감을 전하는 모습이다. 사진=EPA연합

인기 배우 메릴 스트리프(67)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비판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13일 AP 통신은 할리우드 중량급 여배우인 스트리프가 지난 1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인권운동’ 모금 행사에서 연설하면서 “나는 우리 세대 중 가장 과대 평가되고, 가장 과대 치장되고, 가장 심하게 야단맞는 여배우”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스트리프가 지난달 열린 골든글로브상 시상식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반 이민 정책, 언론 기피와 혐오, 장애인 차별 등을 비난하자 트럼프가 트위터에 “과대평가됐다”고 맞받아친 사건 때문에 발생했다.

스트리프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 대상이 된 데 대해 “이마에 표적을 붙이고 다니는 것은 끔찍하다. 그것은 모든 종류의 공격, 돌격대원, 들치기꾼에 노출되는 것”이라며 “그런데도 그것을 할 수 있는 것은 그렇게 해야 한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다른 선택은 없고, 오직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 그렇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트리프는 “트럼프의 위험한 본능이 우리를 핵겨울로 인도하지 않는다면 그에게 감사해야 한다”며 “자유가 정말이지 얼마나 연약한지를 그가 일깨워줬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하종민 기자 aidenha@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