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 2만선 코앞…국내 IT관련주 혜택볼까

최은화 기자
입력일 2017-01-09 17:36 수정일 2017-01-09 17:37 발행일 2017-01-1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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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호조 국내 증시 호재…‘위험자산’으로 동조화
대형 기술주 포함 다우지수…국내 IT부품주 긍정적
삼성전자·SK하이닉스 신고가 랠리…삼전 장중 187만5천원 돌파
미국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2만선에 바짝 다가섰다. 나스닥종합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동반 상승하면서 미국 지수 전체가 오름세를 나타냈다. 미국 증시가 전반적 호조를 띠는 가운데 국내 IT관련주의 수혜가 예상된다는 전문가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미국 다우지수가 2만선을 돌파할 것이란 예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6일(현지시간) 기준 다우지수는 1만9963.80에 마감했다. 2만선까지 불과 36.2포인트 밖에 남지 남았다. 같은 날 미국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5521.06, 2276.98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증권업계는 다우지수 2만선 돌파에 대해 상징적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다우지수는 뉴욕증권시장에 상장된 미국 30대 대표 우량기업으로 산정한 지수다. 골드만삭스·나이키 등을 비롯해 애플·마이크로소프트·IBM·인텔 등 대형 기술주도 대거 포함돼 있다. 때문에 다우지수 2만선 돌파는 미국 기업들의 실적과 미국 증시에 ‘청신호’인 동시에 미국에 부품을 수출하는 국내 IT기업에 호재로 인식된다.

통상적으로 미국 증시가 호조를 보일 때 국내 증시도 오름세를 나타낸다. 두 증시 모두 ‘위험자산’이라는 큰 카테고리로 묶여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는 등 안전자산보다 위험자산으로 자금이 몰리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미국은 물론 국내 증시도 긍정적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지기호 케이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채권과 달리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선진국과 신흥국 증시는 연동돼서 같이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며 “미국증시가 전반적으로 올라갈 경우 국내 증시도 호조를 나타내며 지수 전체가 영향을 받으니 IT관련주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국내 IT관련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최근 오름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거래일보다 5만1000원(2.28%) 오른 186만1000원에 마감했다. 장 중 187만5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SK하이닉스도 1550원(3.23%) 상승한 4만955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장중 4만9750원으로 신고가를 다시 썼다.

다우존스
사진=에프앤가이드 제공

최은화 기자 acacia@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