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조업 중국어선, 해경 기관총 사격에 줄행랑

이나리 기자
입력일 2016-11-12 16:30 수정일 2016-11-12 16:30 발행일 2016-11-1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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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조업 중국어선 해경 공용화기 사용으로 나포
12일 오전 불법 조업을 위해 한국 해역을 침법한 중국어선 30여 척이 해경의 기관총 세계를 받고 퇴각했다. 사진은 지난 2일 오후 인천시 중구 인천해양경비안전서 전용부두로 불법조업을 하다가 나포된 중국어선 모습. (연합뉴스)

12일 오전 불법 조업을 하려 우리나라 해역을 침범한 중국어선들이 해경의 기관총 세례를 받고 퇴각했다.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인천해경 경비함정과 기동전단 등 5척은 이날 오전 11시 인천시 옹진군 소청도 남서방 68km 해상에서 우리 해역을 침범한 100t 급 중국어선 30여 척을 발견, 경고 방송에 이어 진입을 막기 위한 차단 기동을 했다.

그러나 선체 측면에 쇠창살을 설치한 중국어선들은 경고 방송을 무시하고 특정금지구역 3해리(5.5km)를 침범하며 극렬하게 저항했다. 일부 어선들은 해경 함정을 향해 돌진하며 선체 충돌위협도 서슴지 않았다.

이에 해경은 무기사용 매뉴얼에 따라 경고사격한 후 M-60 기관총 95발을 사격해 중국어선들을 퇴거시켰다. 이날 공용화기 사용은 8일 무기사용 매뉴얼을 발표한 이후 첫 사례다. 해경은 도주한 중국어선들의 피해 상황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해경 피해는 없다고 전했다.

해경은 지난달 11일 불법조업 단속강화 대책으로 공용화기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겠다고 밝혔으며, 이달 1일 소청도 인근 해역에서 중국어선을 나포하는 과정에서 중국어선이 충돌을 시도하자 M-60 기관총 700여발을 발사하기도 했다.

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