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KLPGA 시즌 8승 보인다···미래에셋대우 클래식 둘째 날 공동 선두‘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입력일 2016-09-24 19:42 수정일 2016-09-25 09:33 발행일 2016-09-2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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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김지영, 9언더파 공동선두···KLPGA챔피언십 연장 패배 설욕 노려
‘역전의 여왕’ 김세영, 선두와 3타 차 역전 기회 잡아
박성현 7번홀 페어웨이 벙커샷 시도하고 있다 (2)
‘대세’ 박성현이 24일 강원도 춘천 인근 엘리시안 강촌 컨트리클럽 힐·레이크 코스에서 열린 KLPGA 정규 투어 미래에셋대우 클래식 2라운드 경기 7번 홀에서 벙커 샷을 하고 있다.(사진=KLPGA)

박성현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규 투어 시즌 8승을 바라보게 됐다.

2016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규 투어 ‘대세’ 박성현이 미래에셋대우 클래식(총 상금 6억 원. 우승상금 1억 2000만 원) 둘째 날 공격적인 홀 공략으로 공동 선두에 올라섰다.

박성현은 24일 강원도 춘천 인근 엘리시안 강촌 컨트리클럽 힐·레이크 코스(파72·6527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 경기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 김지영과 함께 리더 보드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박성현은 이날 경기 초반 2개 홀 연속 버디를 낚으며 상승세를 보였지만 5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주춤했다. 하지만 6번 홀부터 8번 홀까지 연속 3개 홀 버디를 낚는 집중력을 보였다. 그러나 9번 홀(파4)에서 그린 주위 깊은 러프에서 어프로치 샷 미스로 보기를 범하며 홀 아웃,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 파 행진을 거듭한 박성현은 15번 홀(파5)에서 티 샷이 감기며 해저드 구역에 들어가지 않았지만 깊은 러프에 빠졌고, 두 번째 레이 업 샷에 이어 세 번째 샷마저 그린을 놓쳤다. 볼이 그린 주위 깊은 러프에 빠진 상황에서 네 번째 샷 역시 홀 4m를 지나가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파 퍼트가 홀로 사라지며 파 세이브에 성공했고, 남은 홀에서 버디 2개를 추가하며 공동 선두로 이날 경기를 끝냈다.

박성현은 “어제보다는 컨디션이 좋았고, 퍼트의 거리감이 살아나면서 만족스러운 경기를 했다”고 경기 소감을 말했다.

이어 “경기 중반을 넘어서면서 집중력이 떨어져 티 샷을 실수했지만 이후 정신이 번쩍 나면서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면서 “내일 역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면서 파5 홀을 공격적으로 공략해 우승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고 말해 시즌 8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김지영2 14번홀 티샷 날리고 있다
‘신인’ 김지영의 티 샷.(사진=KLPGA)

공동 선두로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신인 김지영은 버디를 낚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지만 이후 보기 2개를 범해 무너지는 듯 보였다. 이후 버디와 보기를 1개씩 주고 받으며 1타를 잃은 채 전반 경기를 끝냈다.

후반 들어 경기가 풀리지 않은 듯 파 행진을 계속하던 김지영은 막판 4개 홀을 남기고 3개의 버디를 잡아내는 뒷심을 발휘했다.‘

이로써 김지영은 이수그룹 KLPGA 챔피언십 연장전에서 패해 데뷔 첫 우승을 놓친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김지영은 “경기 초반 샷 감이 좋지 않아 애를 먹었는데 후반 들어서면서 샷 감이 살아났다”면서 “마지막 날 경기는 샷 감으이 좋은 경우 홀을 직접 공략할 것이지만 샷 감이 좋지 않을 경우 방어적으로 홀을 공략하면서 우승 기회를 엿보겠다”고 말해 데뷔 첫 우승에 대한 간절함을 엿볼 수 있었다.

이승현, 양채린, 지한솔, 박주영이 선두와 2타 차를 보이며 7언더파 137타를 기록 공동 3위에 자리했다.

김세영 6번홀 세컨샷 시도하고 있다
‘역전의 여왕’ 김세영의 그린을 공략하는 아이언 샷.(사진=KLPGA)

이번 대회 초청선수로 출전한 ‘역전의 여왕’ 김세영은 이날 특유의 공격적인 샷으로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 선두와 3타 차를 보이며 6언더파 138타를 기록 양수진, 김해림, 하민송 등과 함께 공동 7위에 자리 KLPGA 정규 투어 6승째 역시 역전 우승의 기회를 만들었다. 하민송은 이날 일몰로 인해 1번 홀 티 샷을 마친 상황에서 경기가 중단되어 25일 잔여 경기를 치러야 한다.

김세영은 “파5 홀에서 아쉬움이 남지만 대체로 만족스러운 경기를 펼쳤다”면서 “선두와 3타 차를 보이고 있지만 마지막 날 파4 홀에서 버디 수를 늘린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 같다”고 말해 역전 우승에 대한 집념을 숨김 없이 밝혔다.

한편 이날 경기 역시 아침에 짙은 안개로 인해 경기가 지연되어 7개 조가 경기를 마치지 못했다. 따라서 이들은 24일 오전 7시 30분분에 잔여 경기를 치른 후 마지막 3라운드 경기에 들어갈 예정이다.

춘천=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