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 LPGA 에비앙 챔피언십 둘째 날 단독 선두로 나서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입력일 2016-09-17 11:22 수정일 2016-09-17 11:22 발행일 2016-09-1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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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11언더파로 선두와 2타차 펑샨샨과 공동 2위
유소연, 5타 줄여 10언더파로 단독4위
GOLF-LPGA-FRA-WOMEN <YONHAP NO-0117> (AFP)
전인지가 16일(현지시간) 프랑스 휴양지 에비앙-레뱅 인근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6470야드)에서 열린 2016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지막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2라운드 경기에서 그린을 공략하는 샷을 날리고 있다.(AFP=연합뉴스)

전인지(22)가 2016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지막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총 상금 325만 달러) 둘째 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대회 첫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규 투어 ‘대세’ 박성현(23)과 함께 8언더파로 공동선두에 올랐던 전인지는 16일(현지시간) 프랑스 휴양지 에비앙-레뱅 인근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6470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 경기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쳐 중간합계 13언더파 129타를 기록 리더 보드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박성현은 이날 버디 6개, 보기 3개로 3타를 줄여 11언더파 131타를 기록해 펑샨샨(중국)과 함께 공동 2위에 자리했다. 박선현은 선두와 2타 차를 보이며 LPGA 투어 데뷔 첫 우승을 메이저대회 타이틀로 장식하기 위한 도전을 이어갔다.

전인지는 작년 U.S. 여자오픈에서 LPGA 투어 비회원으로 출전 우승을 차지했고, 이 우승으로 올 시즌 LPGA 투어 시드권을 확보,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다.

특히 올 시즌 LPGA 투어 신인왕 점수에서 이 대회전까지 923점을 획득 2위와의 점수 차를 크게 벌리고 있고, 이 대회에서 선두자리를 끝까지 지키며 우승을 차지할 경우 신인상 수상을 예약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전인지는 신인으로 LPGA 투어 우승을 메이저대회에서만 2승이라는 기록도 세우게 된다.

LPGA 투어에서 첫 우승과 2승을 모두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장식한 선수는 1998년 LPGA 챔피언십과 US여자오픈에서 각각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은 박세리가 유일하다.

전인지는 이날 2번 홀(파3)과 3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4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숨고르기를 한 전인지는 이후 실수를 용납하지 않았고, 8번 홀(파3)에서 버디 낚으며 분위기를 상승세로 이끌며 전반 경기를 마쳤다.

후반 들어 전인지는 12번 홀(파4)과 13번 홀(파5) 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집중력을 발휘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섰고, 경기 막판 17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2위 그룹과 타수 차를 한타 더 벌리며 깔끔하게 이날 경기를 마쳤다.

박성현은 이날 경기 시작 홀인 10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13번 홀(파5)과 14번 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 분위기를 바꾸는데 성공했다. 이어 16번홀(파3)에서 다시 버디를 낚았고, 18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잡아내며 기분 좋게 전반 경기를 끝냈다.

후반 들어 1번 홀(파4)에서 티 샷이 감기며 페어웨이 왼쪽 나무숲으로 벌을 날려 보냈고, 두 번째 샷에서 그린을 공략했지만 실수를 범해 세 번째 샷 만에 홀 4m 거리에 가져다 놓고 파 퍼트를 했지만 놓쳐 보기를 범해 주춤했다. 이후 파 행진을 이어간 박성현은 6번 홀(파4)에서 다시 보기를 범해 무너지는 듯 보ㅤㅇㅑㅆ지만 막판 8번 홀(파3)과 9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낚는 집중력을 보여 기분 좋게 이날 경기를 마쳤다.

박성현은 올 시즌 KLPGA 정규 투어에서 7승을 올리고 있고, 한 시즌 최다 상금 기록도 갈아치웠다,

유소연(26)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잡아내 첫날에 이어 5타를 줄여 10언더파 132타로 단독 4위에 자리했다.

특히 유소연은 첫날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3개로 5타를 줄였고 이날 약시 보기를 단 한 개도 범하지 않아 36홀 보기 없는 경기를 펼쳤다.

지은희도 이날 2타를 줄여 8언더파 134타를 기록, 이날만 6타를 줄인 브리타니 린시콤과 함께 공동 6위에 자리하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여자골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버디 5개,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4언더파 138타를 기록 첫날 공동 28위에서 15계단 상승 공동 13위에 오르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올 시즌 LPGA 투어 5승을 기록 중인 세계랭킹 2위 아리야 쭈타누깐(태국)은 4타를 줄여 언니인 모리야 쭈타누깐과 함께 2언더파 140타를 기록 나란히 공동 27위를 달리고 있다.

2016 리우 올림픽 여자골프 국가대표 ‘여건의 여왕’ 김세영(23)과 양희영(27)은 2언더파 140타를 기록 허미정, 신지은 등과 함께 공동 27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14년 이 대회에 초청선수로 출전 마지막 날 마지막 홀에서 캐리 웹(호주)를 지켜보는 가운데 우승 퍼트를 성공시켜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은 김효주(21)는 KLPGA 정규 투어 올 시즌 상금순위 2위에 자리하고 있는 고진영(21), 박희영 등과 함께 이븐파 142타를 기록 공동 43위에 자리하고 있다.

한편, 올해 U.S. 여자아마추어 선수권에서 우승한 성은정(17·영파여고)은 기대를 모았지만 첫날 4오버파 75타를 친데 이어 이날도 6오버파 77타를 쳐 10오버파 152타를 기록 프로 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컷 탈락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대회 컷 통과 타수는 3오버파 145타였다.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