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서울역고가 노선변경 “문제없다”

박선옥 기자
입력일 2015-11-16 10:30 수정일 2015-11-16 10:34 발행일 2015-11-1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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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선변경 곧 승인…서울시 29일부터 교통통제
서울시, 11월부터 서울역 고가 차량 통행 금지<YONHAP NO-2068>
서울시가 서울역 고가 공원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국토부가 조만간 노선 변경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연합)

국토부는 서울역 고가 공원화사업을 위한 노선 변경과 관련, 국토연구원이 “검토결과 문제가 없다”고 밝힘에 따라 조만간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노선 변경을 결정할 때는 다른 도로와의 연결에 문제가 없는지, 변경 전 기존 도로의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이에 대해 최근 국토연구원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앞서 지난달 22일 서울시는 국토부에 “기존 서울역 고가는 더 이상 차로로 쓰지 않고, 만리재로와 염천교로 우회하는 도로로 노선을 변경하겠다”고 승인을 신청했다.

국토연구원의 의견에 따라 국토부가 노선 변경을 승인하더라도 경찰의 교통안전 심의를 거쳐야 한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서울시가 서울역 고가 차량통행 금지에 대비한 교통체계 개선안을 교통안전시설심의위원회에 상정해 달라는 요청을 보류하고 “국토부 장관 승인을 받으면 상정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국토부 측은 “국토연구원이 검토한 사안은 도로법상 노선 변경이 가능한지에 관한 것이고 서울시가 마련한 교통대책의 적정성을 판단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서울시 측은 “경찰의 교통안전 심의에서 교통체계 개선안이 통과되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그러나 서울역 고가가 이미 안전등급 최하점을 받았기 때문에 시민 안전을 위해 교통 통제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도로 관리처로서 자체적으로 도로교통을 통제할 수 있다.

한편 서울역 고가는 안전등급 D등급을 받아 애초에 철거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박원순 서울시장이 미국 뉴욕 하이라인파크처럼 ‘공중정원’으로 재생하겠다고 밝히면서 철거 대신 공원화가 추진되고 있다. 시는 오는 29일 0시부터 고가 통행을 통제할 계획이다.

박선옥 기자 pso982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