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5중전회' 26일 개막… 성장률 목표치 하향조정할까

온라인뉴스부 기자
입력일 2015-10-26 10:52 수정일 2015-10-26 11:06 발행일 2015-10-2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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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제18기 공산당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5중전회)가 26일 개막했다. 사진은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 참석한 중국의 당정 지도자들.(AFP)

중국 제18기 공산당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5중전회)가 26일 개막했다. 이번 5중전회에서 중국이 향후 5년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기존 ‘바오치(保七·성장률 7% 유지)’에서 하향 조정할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중국 공산당은 설립 100주년을 맞는 2021년까지 경제규모와 1인당 국민소득을 2010년의 2배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이 계획을 실현하려면 중국은 향후 5년간 7%에 가까운 경제성장률을 유지해야 한다. 그러나 이는 중국의 부채와 과잉생산 문제를 심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경제 전문가들은 중국에 향후 5년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6.5% 이하로 잡으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 보도했다. 너무 높은 목표치를 달성하려고 애쓰기보다는 경제개혁에 집중하라는 취지에서다.

전문가들은 국내총생산(GDP) 2배 달성은 연평균 6.5% 성장으로도 가능하지만, 1인당 국민소득 2배 달성을 위해서는 7.1%의 성장률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리강(易鋼) 인민은행 부행장은 지난 2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앞으로 3∼5년가량 연간 6∼7%의 성장률을 유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부행장 발언을 두고도 중국 당국이 5중전회에서 향후 5년간 성장률 목표치를 하향조정할 것을 시사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또 중국경제 사령탑인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도 지난 23일 7% 성장률 목표치가 근사치라고 강조하면서, 사실상 올해 바오치가 무너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시사했다.

리 총리는 중앙당교에서의 중국경제 강연에서 “우리는 원래부터 어떤 포인트(7%)를 사수하겠다고 말한 적이 없다”며 “대신 경제 운영이 합리적 구간에서 유지되도록 하겠다고 밝혀왔다”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 3월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을 ‘7% 안팎’으로 설정한 바 있다.

한편 오는 29일까지 열리는 5중전회의 핵심 의제는 ‘국민 경제 및 사회발전에 관한 제13차 5개년 계획(13·5규획, 2016∼2020년)’으로, 회의에서는 앞으로 중국이 5년간 추진할 각종 국가발전과 경제개혁 방안이 논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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