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3연속 챔피언스리그행 최종난관 “두산 바스타 넘어라”

브릿지스포츠팀 기자
입력일 2015-08-14 10:48 수정일 2015-08-14 10:48 발행일 1970-01-01 99면
인쇄아이콘
1467428_521946287901076_1451229368_n
손흥민 선수

손세이셔널손흥민(23, 레버쿠젠)3연속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한 시동을 건다.

지난 7(이하 한국시간) UEFA는 스위스 니옹에서 ‘2015-16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조 추첨을 시행했다. 이날 조 추첨에서 레버쿠젠은 이탈리아 세리에A 소속 SS라치오와의 맞대결이 성사돼, 본선을 향한 험난한 행보를 예고했다.

지난 시즌 레버쿠젠은 리그 4위를 기록하며 챔피언스리그 본선 직행 티켓을 확보하지 못했다. 리그 상위권 전력을 보유했지만 의외의 부진에 빠지면서 가까스로 챔스 예선 티켓을 거머쥘 수 있었다.

레버쿠젠이 상대할 라치오는 지난 시즌 리그 3, 코파 이탈리아 준우승과 함께 최근 이탈리아 슈퍼컵에 참가하기도 한 강팀이다. 최근 세리에A의 전력이 급격하게 낮아지긴 했지만, 지난 시즌 유벤투스의 성적을 보듯 라치오도 레버쿠젠 못지않은 전력을 보유했다.

라치오도 레버쿠젠을 꺾고 챔스 본선을 확신하고 있어, 두 클럽의 팽팽한 승부는 끝까지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손흥민의 3연속 챔스 진출과 8강 목표도 이번 라치오와의 홈&어웨이에 달렸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챔스 16강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게 아쉽게 패해, 목표였던 8강 진출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챔스 본선 8강을 위해서라도 라치오를 반드시 넘어야 한다.

손흥민은 지난 2시즌 동안 챔스에서 5골을 터뜨리며 박지성과 함께 한국인 챔스 공동 최다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박지성의 기록을 넘기 위해서라도 본선 무대 진출은 필수다.

손흥민이 이끄는 레버쿠젠은 오는 19, 이탈리아 로마로 이동해 라치오와 1차전을 펼치게 된다. 이날 경기서 최소 무승부를 기록해야만 다가오는 2차전 홈경기서 유리한 조건 속에 경기를 치를 수 있다.

1차전은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팽팽한 경기가 예상되는 가운데 손흥민은 4-3-3 포메이션의 왼쪽 윙포워드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챔스에서는 원정 다득점 원칙으로 인해 원정에서 많은 골을 터뜨리는 것이 중요한 만큼, 손흥민의 역할도 커질 수밖에 없다.

만약 손흥민이 왼쪽 윙포워드로 출격한다면, 라치오 오른쪽 수비수인 두산 바스타와의 맞대결을 피할 수 없다.

세르비아 출신 두산 바스타는 빠른 발과 지능적인 플레이로 자국리그에서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2008년 이탈리아 무대를 본격적으로 밟으며 이탈리아 빗장수비를 직접 경험했고, 지난 시즌 라치오로 이적하면서 클럽의 불안한 수비에 단비를 내려준 존재로도 칭송 받고 있다.

두산 바스타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라치오 선수들은 레버쿠젠과의 경기를 앞두고 큰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공격이 날카로운 팀인 만큼 확실하게 준비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반면, 레버쿠젠은 신중한 입장이다. 로저 슈미트 레버쿠젠 감독은 이번 챔스 플레이오프에서 껄끄러운 상대를 만났다우리의 목표는 변함이 없다. 빠르게 조직력을 강화해야 그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손흥민의 챔스 도전은 이제 시작됐다. 한국인 최다 득점의 영예와 함께 팀의 성공적인 시즌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브릿지스포츠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