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강정호, NL 이달의 신인 넘어 신인왕?

브릿지스포츠팀 기자
입력일 2015-07-30 09:10 수정일 2015-07-30 09:10 발행일 1970-01-0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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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열린 미프로야구(MLB)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 9회에 솔로 홈런을 치고 홈으로 들어온,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강정호(왼쪽)가 그레고리 폴랑코(가운데) 등 동료 선수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미니애폴리스 AP=연합뉴스) 

강정호(28,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연일 홈런을 때리며 신인왕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 29(현지시각) 피츠버그 지역언론들은 강정호가 7월 이달의 신인 후보를 넘어 내셔널리그(NL) 신인왕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홈런 하나를 더 추가한 30일 현재 강정호는 총 85경기 타율 295, 출루율 371, 7홈런을 기록하며 준수한 성적을 냈다.

현재까지의 성적만 따지고 본다면, 강정호가 신인왕을 거머쥘 가능성은 높지 않다.

신인왕 후보로 언급되고 있는 작 피더슨은 타율은 228리로 현저히 떨어지지만, 홈런은 무려 21개를 쳐내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크리스 브라이언트, 맷 더피, 헤스턴과 같은 선수들도 강정호만큼의 준수한 성적을 내고 있어 강정호가 이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가 쉽지만은 않다.

그러나 상황은 서서히 변하고 있다.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혔던 작 피더슨과 크리스 브라이언트가 최근 주춤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이들의 동반 부진으로 신인왕 레이스가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 분위기다.

반면, 강정호는 7월 한달 동안 타율 355, 출루율 42푼을 기록하면서 MVP급 활약을 펼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강정호는 과거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 ESPN 등 전문매체들의 신인왕 후보 순위에서 5위권에 들어간 적도 있지만, 이후에는 신인왕 후보 랭킹에서 상위권을 차지한 적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7월 뛰어난 활약이 지속되면서 신인왕 후보에 강정호의 이름도 거론되는 분위기다.

피츠버그 지역지는 강정호는 분명 신인왕 후보로 손색이 없는 선수다. 시즌 초반에는 작 피더슨(LA), 크리스 브라이언트(시카고 컵스) 등이 두각을 나타낸 것도 사실이다라며 ”7월 엄청난 활약을 선보이면서 본인도 신인왕 후보라는 점을 어필했다고 설명했다.

강정호가 7월 이달의 신인상을 수상한다면 신인왕 후보로서 한 발짝 더 다가가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꾸준한 성적 관리는 강정호만의 장점이지만, 스탯 부문에서 작 피더슨의 홈런과 같은 특출한 스탯이 없었다는 것이 강렬한 인상을 주지 못한 원인이었다. 그러나 이달의 신인에 선정된다면 신인왕 투표권을 가진 기자들에게 어필을 할 수 있는 부분이 된다.

물론, 강정호가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NL 신인왕을 거머쥐기 위해서는 몇 가지 향상된 스탯을 보여줘야 한다. 많은 전문가들이 언급하는 대로 홈런 수를 늘려야 하고,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도 다른 신인왕 후보들처럼 끌어 올려야 한다.

칼럼리스트 윌 레이치는 강정호가 지금과 같은 성적만 유지한다면, 충분히 신인왕 투표에서 득표가 가능하다“7월과 같은 성적만 유지할 수 있다면, 강정호는 득표에 만족하지 않고 그 이상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브릿지스포츠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