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강정호 기다려’ 50홈런 넘고 메이저리그!

브릿지스포츠팀 기자
입력일 2015-07-30 09:12 수정일 2015-07-30 09:12 발행일 1970-01-0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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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 박병호가 홈런과 타점, 양 부문 선두로 나섰다. 박병호는 2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케이티 위즈와의 홈경기에서 홈런 한 방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4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연합)
 

넥센 히어로즈 4번 타자 박병호(29)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 앞에서 홈런을 쏘아 올렸다.

박병호는 2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에 4번 타자 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1홈런) 1볼넷 4타점을 기록했다.

벌써 4시즌 연속 30홈런-100타점을 눈앞에 둘 정도로 최근 타격감이 좋은 박병호의 위력을 체감한 넥센은 6-4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박병호는 3회말 무사 1루에서 kt 선발 저마노의 140짜리 투심을 걷어 올려 홈런(비거리 130)을 날렸다. 이틀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어느덧 시즌 32호 홈런까지 도달했다. 2NC 테임즈(29)와의 격차는 3.

올 시즌을 마친 뒤 구단 동의를 얻으면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수 있는 박병호는 이날도 메이저리스 스카우트들의 눈길을 모았다. 이날 목동구장에서는 박병호를 관찰하기 위해 NL 샌디에이고, AL 미네소타 스카우트가 직접 찾아왔다.

같은 날 오전 메이저리그 피츠버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강정호가 미네소타 마무리 투수 글렌 퍼킨스에게 결승 홈런을 친 것도 알고 있는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은 박병호 불방망이에 고개를 끄덕였다.

박병호의 장타력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충분히 관심을 가질만하다. 강정호가 지난해 117경기 40홈런 117타점을 기록했지만 52개의 홈런을 날린 박병호의 파워가 더 앞서기 때문이다.

그런 파워가 이어지고 있는 지금의 흐름이라면 지난 2001년부터 2003년까지 3년 연속 홈런왕을 차지한 이승엽(삼성)도 이루지 못한 4년 연속 홈런왕과 KBO리그 최초 2년 연속 50홈런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높다. 50홈런은 이승엽이 두 차례(199954홈런, 200356홈런) 고지를 넘었지만 연속 시즌은 아니었다.

박병호는 현재 KBO리그에서 최고의 파워를 내뿜는 타자로 손꼽힌다. 지난 시즌 포함 3년 연속 홈런왕에 올랐던 박병호는 전반기 이미 30홈런 고지에 올라서며 사상 첫 홈런왕 4연패를 노리고 있다. 후반기 시작 후 3경기 연속 침묵했지만 최근 2경기에서 연이어 홈런포를 가동하며 50홈런의 기대를 되살렸다.

2013시즌에도 8월과 9월에 14개 홈런을 몰아쳤고, 지난 시즌도 15개 홈런을 때렸다. 더군다나 올 시즌은 kt의 합류로 경기수가 지난해 보다 16경기 늘어난 144경기가 열려 후반기 홈런의 증가를 예상한다. 박병호의 홈런 부문 신기록 달성은 박병호의 메이저리그 도전에도 분명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모은다.

박병호를 보기 위해 벌써 메이저리그 15개 이상의 구단이 목동구장을 다녀갔다. 강정호 때와 달리 시즌 초반부터 메이저리그 구단 스카우트들이 많이 왔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최근 MLB 우타자 거포 1루수 희귀현상도 영향을 미쳤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 앞에서 파워와 정교함을 보여준 박병호는 내년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가능성을 높였다. 물론 장담할 수 있는 단계는 결코 아니다. 하지만 분명 희망의 무게는 더 커지고 있다. 

브릿지스포츠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