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개혁이 답이다’…하반기 5대 은행 수익성 강화 전략은?

심상목 기자
입력일 2015-07-27 16:18 수정일 2015-07-27 16:19 발행일 2015-07-2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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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은행들이 올해 하반기 수익성 확대를 위해 구조개혁에 나섰다. 현장영업 강화를 위한 인력을 전면에 배치하는가 하면 통합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또 수익성을 끌어올려 은행 핵심 경영목표를 성공적으로 이끈다는 계획을 세웠다.

27일 은행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수익성 극대화를 위해 구조개혁을 펼치고 있다.

신한은행은 최근 조용병 신한은행장 취임 후 첫 인사를 통해 G.P.S. Speed-up에 대한 이해가 높은 본부 부서장을 현장영업에 내세웠다. 기관고객부 담당 본부장을 추가로 배치해 기관영업을 강화하고 리테일 영업점의 수익성 및 생산성 제고를 위해 최일선에 배치된 SOHO 영업전담 직원인 리테일 RM(Relationship Manager)을 현재 459명에서 502명으로 43명으로 변화시켰다.

국민은행은 ‘항아리형’ 인력구조 개혁을 위해 상반기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상반기 1122명의 희망퇴직으로 인해 3454억원의 비용이 발생했지만 하반기부터 인건비 절감이라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새롭게 편입된 KB손해보험과 시너지 창출을 통해 비은행계열 수익을 구조 개선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국민은행 등 KB금융 계열사가 참여한 ‘자동차금융 패키지 상품’이 대표적이다.

하나은행은 ‘합병’이라는 은행의 전체 구조개혁을 통해 수익성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오는 9월 외환은행과의 합병을 목표로 잡고 있는 하나은행은 두 은행의 ‘주특기’가 달라 합쳐진다면 큰 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한 소매금융에 강점이 있고 외환은행은 기업을 상대로 한 기업금융이나 외환업무에 특화됐다. 개인과 기업에 강점을 가진 두 은행이 합쳐진다면 큰 시너지 효과를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우리은행은 올해 하반기 ‘민영화’라는 대대적인 개혁이 기다리고 있다. 우리은행의 성공적인 민영화를 위해서는 수익성 상승이 절대 필요하다. 이에 우리은행은 모바일전문은행인 위비뱅크를 출범시키고 핀테크시장 선도전략을 실행 중이다.

올해 상반기 손익목표를 달성한 농협은행은 하반기에 저원가성예금 확대를 추진한다. 이와 함께 수수료 이익 확대를 추진하고 판매관리 절감을 통해 올해 손익목표인 68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심상목 기자 ss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