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장 부제 탓’… 한국 2023년에야 국민소득 4만弗 가능

심상목 기자
입력일 2015-07-27 13:50 수정일 2015-07-27 13:50 발행일 2015-07-2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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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소득이 2023년은 돼야 4만달러를 넘길 것이란 재계의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민소득 2만달러를 달성한 2006년을 기준으로 4만달러까지 가는데 17년이 소요된다는 분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부설 연구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과 비교한 한국의 저성장 현황과 경제적 영향’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국민소득 4만달러는 2023년이 되야 넘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보고서는 OECD 전망대로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이 2.9%로 하락하면 국민소득(1인당 GDP) 2만달러에서 4만달러로 성장하는데 17년이 걸린다고 예상했다.

OECD 주요국의 국민소득 4만달러 평균 달성기간은 13.6년으로 나타났다. 주요 7개국(G7) 중 일본과 이탈리아, 영국의 경우 4만달러를 기록하기까지 각각 8년, 13년, 14년이 소요됐다.

한국의 성장이 더딘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소득수준이 높은 G7 국가들은 대부분 잠재성장률이 반등했지만 우리나라는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창배 한경연 연구위원은 “17년이 걸리면 우리나라는 4만달러 클럽에 속하는 OECD 21개 국가 중 핀란드(18년)를 제외하고 가장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위원은 “그동안 성장을 주도하던 반도체와 휴대폰, TV 등의 업종 이후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지 못한 것이 저성장에 빠지게 된 주요 원인”이라며 “서비스산업과 같이 고학력 청년층 노동력에 대한 수요를 창출시킬 수 있는 신성장산업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심상목 기자 ss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