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위한 본격 준비태세 돌입

심상목 기자
입력일 2015-07-27 10:57 수정일 2015-07-27 10:58 발행일 2015-07-2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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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가 올해 안으로 시범 인가 예정인 인터넷전문은행(이하 인터넷은행)의 인가 획득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태세에 돌입했다고 27일 밝혔다.

인터파크는 23년만에 부여되는 은행 인가의 획득을 위해 외부 자문기관(회계법인 및 법무법인) 선임을 완료하고 9월 말까지 제출해야 하는 인가신청서 작성에 착수했다.

인터파크는 지난 6월 18일 금융위원회의 인터넷은행 도입방안 발표 직후 구성한 그룹 내 TF를 통해 내부적으로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TF 단장은 인터파크 창업 초기부터 약 20년간 인터파크에 몸담고 있는 이상규 사장이다.

인터파크가 추진하고자 하는 은행(가칭 인터파크은행)은 전자상거래 기반 ICT기업인 인터파크가 주도하면서 다양한 산업간의 융합을 통해 만들어가는 컨버전스 뱅크(convergence bank)다. 또한 여러 사업자의 집단 지성을 결집해 만들어가는 오픈 이노베이션 뱅크(open innovation bank)로 설립할 예정이다.

인터파크는 지난 2008년 인터넷은행의 설립 움직임이 있었던 시점부터 인터넷은행의 가능성에 주목한 바 있다. 전자상거래사업을 통해 구축한 생태계 곳곳에 은행의 서비스를 결합해 기존 은행이 제공할 수 없는 서비스와 혜택을 고객에게 제공해 이용자의 후생증진과 은행 서비스 경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일본, 중국 등 해외 인터넷은행에서 성공한 사례 또는 성공이 예측되는 주요한 사업자가 전자상거래 기반을 갖고 있는 라쿠텐(일본)과 알리바바(중국)라는 사실은 인터파크의 판단에 힘을 싣고 있다.

인터파크는 또 고객의 모든 생활 접점에서 고객이 필요로 하는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며 이를 위해 다양한 사업자들과 연계하여 서비스의 완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인터넷은행이 기존 은행이 제공하는 모든 업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허용함으로써 이러한 서비스의 혁신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인터파크는 관계자는 “현재 기존 은행, 증권사, 보험사, 온오프라인 유통사, 통신사, 플랫폼사업자, 핀테크 사업자, PG사업자 등 다양한 사업자들과 컨소시엄 구성을 논의하고 있다”며 “서비스가 제공되는 플랫폼 역시 이용자의 모든 생활 속에 침투돼있는 모바일을 핵심기반으로 하는 언제 어디서나 고객의 모든 생활과 함께 하는 은행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상목 기자 ss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