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 채권단, 주당 5만9000원 제시

심상목 기자
입력일 2015-07-23 17:01 수정일 2015-07-23 17:02 발행일 2015-07-2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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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하는 박삼구 전경련 관광위원장

금호산업 채권단이 우선매수청구권자인 박삼구(사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게 주당 5만9000원을 제시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채권단은 이날 박 회장에게 금호산업 매각가로 1조218억원을 제시했다.

채권단은 앞서 산정한 금호산업 1주당 3만1000원에 경영권 프리미엄 90%인 2만8000원을 붙였다.

채권단은 지난 15일 삼일회계법인과 안진회계법인의 실사를 통해 적정 가격을 주당 3만1000원으로 책정했다.

채권단은 금호산업 지분 57.6%를 보유하고 있다. 박삼구 회장은 채권단 지분 전부를 살수도 있다. 박 회장이 가진 우선매수협상권은 50%+1주다.

박 회장이 금호산업 경영권을 얻기 위해서는 최소 8870억원이 필요하다. 채권단은 이렇게 산정한 가격을 두고 박 회장과 협상을 나룰 예정이다.

채권단이 최종 매각가를 결정해 전달하면 박 회장은 한달 이내에 우선매수협상권 권리 여부를 결정해 통보해야 한다.

채권단이 산정한 가격을 박 회장이 받아들이지 않고 우선매수청구권을 포기하면 채권단은 이후 6개월간 같은 조건으로 제3자에 매각을 추진한다.

제3자에게도 매각이 이뤄지지 않으면 박 회장의 우선매수청구권은 다시 살아난다.

심상목 기자 ssm@viva100.com